[새해설계]최교진 "신년 화두는 금옥만당(金玉滿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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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최교진 "신년 화두는 금옥만당(金玉滿堂)"

혁신학교 8곳으로 확대 운영… '현장중심 교육행정 체제' 올 7개 신설학교 개교… 고교평준화 최적의 방안 모색

  • 승인 2016-01-11 15:38
  • 신문게재 2016-01-12 3면
  • 유영돈 세종본부장유영돈 세종본부장
[2016 새해설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016년에는 명품 세종교육 건설을 위해 4개의 정책 방향과 3개의 특색과제 등을 통해 지역사회 나눔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교육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년 화두로 '금과 옥이 방안에 그득하다'는 사자성어인 '금옥만당'(金玉滿堂)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키워나가고, 누리과정 등 어린이 보육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취임 3년 차인 올해 명품 세종교육 실현을 위해 교원 역량을 강화해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로 그 기능을 강화하고, 자유학기제 시행을 통해 학업에만 집중돼 있는 교육환경을 진로에 대해 좀더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2015년 학교혁신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과제 등을 추진해 왔는데, 성과를 되짚어 본다면.

▲2015년은 학교혁신 2년차로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교육 비전 실현을 위해 세종 학교 혁신, 교수·학습 중심 학교 등 5대 중점 정책별로 과제를 착실히 추진했다. 특히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이라는 교육지표에 따라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참여하는 주체적인 시민을 길러내기 위해서도 진력했다.

세종 혁신학교의 닻을 올리고 학습공동체 선도학교 운영 등으로 지원체제를 구축해 기반을 마련했고, 교직원 행정업무 합리화, 교사주도의 연구모임 지원 등을 통해 교육행정과 교원의 역량을 강화해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충실한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로 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고교평준화 조례 통과로 고교 상향 평준화의 기틀을 마련했고, 학생의 진로 희망에 따라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해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학교모델인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정부가 6개 교육개혁 과제 중 하나로 중학교 대상 자유학기제를 전면 도입했다. 자유학기제를 어떻게 준비하고 운영할 계획인가.

▲올해 전국적인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한발 앞서 지난해 17개 중학교 전체가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했다. 시범운영을 통해 무엇이 부족하고, 필요한지 세심하게 점검하고 보완해 왔으며,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노력과 교육청의 체계적 지원으로 쌓아온 소중한 경험이 있기에 안정적인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

먼저, 교사 역량강화를 위해 학생 참여중심 수업에서 자유학기활동 전문성 강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중학교 전 교사 대상 연수를 마쳤으며, 자유학기제교사연구회와 교사·학부모 주도의 자유학기제현장지원단을 지원함으로써 현장의 자발적인 운영 동력을 확보했다.

또한, 지역사회 인프라구축을 위해 3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203곳의 실질적인 진로체험처를 확보해 학생 수 대비 체험처가 부족함이 없도록 함은 물론, 진로체험지원센터를 열어 안전하고 체계적인 진로체험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출범 초기 교실 부족 대란이라는 홍역을 치른 뒤, 매년의 신설학교 설립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출범 대비 어느 정도의 학생이 유입되고 학교가 설립되나.

▲세종시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정주여건 개선과 제4단계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라 유입 인구는 계속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0세 이하 젊은 층의 전입이 많아 학생 수는 2012년 7월 출범 당시 1만2000명에서 현재 3만2000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2030년까지 총 166개교를 설립할 예정으로 지난해에도 30개교가 문을 여는 등 출범 이래 현재까지 총 58개의 신설학교를 성공적으로 개교했다. 올해도 3생활권의 공동주택 입주 시작과 맞물려 유·초·중·고 총 7개의 신설학교 개교를 목표로 공사를 원활히 추진하고 있다.

-고교평준화 추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학부모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지만 우려 또한 상존한다. 이에 대한 대책과 2017년도 도입을 위한 향후 일정은.

▲시의회의 조례 통과에 앞서 실시한 타당성 조사와 여론조사에서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세종시에서 고교평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원거리 학교 배정과 학력 하향에 대한 우려도 다소 있었다.

따라서 학생들이 집 가까운 곳의 원하는 좋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최적의 방안을 학생배정방법을 연구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3월에는 현재 중학교 2학년에게 평준화가 적용되는 2017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하게 된다. 고교평준화는 결론이 아니라 시작이다. 세종시 고등학교 하나하나 모두를 특색 있는 학교로 키우겠다.

고교평준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가진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 있어야 유·초·중등 모든 교육이 정상화된다. 고교 평준화를 통해 기본 조건이 만들어진 만큼 중점학교, 집중과정학교, 학교 안 작은 학교 등으로 우리 아이들이 개인별 적성에 맞게 학습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행복한 학창시절을 만들어 주고 싶다.

-누리과정 예산이 전국적으로 아직 갈팡질팡하면서, 보육대란이 예고되는데 세종시 현황과 대책은.

▲누리과정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의 공평한 교육과 보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로, 세종시는 2016년 누리과정지원비 소요액 258억원 중 유치원 누리과정비 86억원만 편성했다.

유치원·어린이집 누리과정은 정부 주도하에 지난 2012년 만 5세 유아를 대상으로 최초 도입돼 현재 만 3~5세까지 확대되었다. 이는 국가책임보육을 강조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며,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누리과정 예산을 지난해와 같게 목적예비비로 우회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비의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타·시도교육청과 공조하고 국회와 협력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비가 국고에 지원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취임 3년 차인 2016년도, 역점 추진 정책은.

▲먼저, 교육공동체의 자율과 협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세종 혁신학교를 지난해 5개에서 올해 8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동 지역 내 유치원이 모두 공립단설인 점을 고려해 혁신 유치원도 1개원이 운영된다. 또한,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교육 주체로서 역량을 발휘하게 하고, 교육행정협의회 등 지방자치단체와 교육 협력을 강화해 협력으로 상생하는 지역교육 공동체를 만들겠다.

아울러, 정책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동반 성장하는 현장중심의 교육행정 체제를 구현할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복지와 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개인위생에 취약한 유아들의 건강 도모 취지로 전국 최초로 동 지역 내 25개 공립단설유치원에 모두 간호사를 배치하고, 사교육 부담 없이 공교육 틀 안에서 기초학력을 관리하고자 초등학교 2학년 대상 학급당 학습도우미를 전면 배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삶에서 다양한 휴먼 스토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족들은 물론 주변에서도 많이 힘들어했을 텐데 어떤 일이 있었나.

▲교직 생활을 하면서 남들과 다르게 조금 독특한 삶을 살아온 것 같다. 한마디로 야인생활을 오래 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참교육 실천을 위해 노력했지만, 시대가 반겨주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1981년 첫 교단에 섰지만 보령탄광 봉사활동 중 시국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첫 번째 면직당했고, 이후 사면을 통해 1988년 7월 복직돼 됐지만, 다음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장을 맡으면서 불법단체로 구속돼 다시 학교를 떠나는 아픔을 겪을 겪었다. 이후에도 복직과 해임 등 여러 차례 겪었다.

이 때문에 실제 아이들과 함께한 교직생활은 10년도 하지 못했다. 퇴직기간이 훨씬 길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준 것은 가족이라 생각한다. 몇 차례 수감생활에도 아내는 단 한 번도 속상해하거나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항상 내 뜻대로 할 수 있게 항상 믿어주고 이해해줬다. 지금도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두딸 역시 이런 나에게 단 한 번 불평을 늘어놓지 않았다. 지금 돌이켜 보면 아이들에게 특별한 대접과 강요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 어려움 상황 속에서 자식들이 올바른 길을 걷고 있어 자부심이 크다. 큰딸은 의대를 졸업하고 경제적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산재를 입고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단체를 만들어 상임위 활동을 하고 있다. 막내딸은 스스로 피아노를 공부해 독일의 큰 무대에서 피아노 지휘하고 있고, 대학 강의도 나서고 있다. 아이들 스스로 자기 일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항상 고마울 따름이다.

대담=유영돈 세종본부장·정리=박병주 기자·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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