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국기 논란' 쯔위 한국 떠날까?

  • 핫클릭
  • 방송/연예

'대만국기 논란' 쯔위 한국 떠날까?

계속된 심리적 압박… 향후행보에 관심 이제 갓 데뷔한 신인… 계약위반 등 부담

  • 승인 2016-01-20 14:07
  • 신문게재 2016-01-21 13면
▲ 노컷뉴스/중도일보제휴사
▲ 노컷뉴스/중도일보제휴사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쯔위는 지난해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이 재조명되면서, 최근 중국 내에서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고 본인은 물론,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 소속된 모든 가수들의 중국 활동이 힘들어질 지경에 이르자 동영상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쯔위는 JYP가 지난 15일 공개한 영상에서 “중국은 오로지 한 국가이며, 양안(중국과 대만)은 단일 국가다.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같은 날 JYP를 이끄는 수장 박진영은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해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례적인 '저자세'였다. JYP는 그만큼 다급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JYP의 이 같은 초강수에 중국 내에서 쯔위에 대한 비난 여론은 수그러드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엔 대만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JYP가 미성년자인 쯔위에게 사과를 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특히 대만의 한 온라인 잡지사가 쯔위에 대한 매니지먼트 권리를 JYP 측으로부터 1억 대만달러(약 36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잡지사는 성명을 통해 “쯔위에게 새 가능성과 또 다른 선택권을 주기로 결정했다”며 “합의서 초안 작성을 시작했으며 JYP 측과 이미 접촉을 시작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JYP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전속계약권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은 받은 적도 없고, 설령 제안이 들어온다 해도 고려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계속되는 심리적 압박 … “쯔위가 혹시?”

JYP가 단호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대만 잡지사의 쯔위 영입설은 진화됐지만,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쯔위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현재 비난의 화살은 JYP 수장 박진영에게로 향하고 있다. 빠른 수습을 위해 꺼내 들었던 '사과 동영상'이 발목을 잡은 것.

지난 18일 국내 다문화단체 ㈔한국다문화센터는 “소속사인 JYP와 박진영 대표가 17세 어린 소녀를 '사죄의 재판대' 위에 세웠다”고 비판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 JYP 측의 강압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나섰다.

또 19일에는 대만 인권 변호사 등이 JYP를 강제죄 혐의로 현지 검찰에 고발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JYP가 강제로 쯔위에게 사과하도록 핍박했다”는 게 고발의 이유다.

소속사 수장 박진영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JYP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17세 소녀 쯔위는 이제 한국, 중국, 대만 3개국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 되어 버린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이런저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심리적으로 큰 압박을 받는 쯔위가 돌연 한국을 떠나 대만행을 택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하고 있다.

앞서 슈퍼주니어 한경, 엑소 크리스·루한·타오 등 한국에서 활동하던 중국 출신 아이돌 멤버들이 돌연 자국으로 이탈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도 이러한 추측에 힘을 보탠다.

▲ “한국 떠나 대만행? 현실적으로 어려워”

쯔위 사과 동영상쯔위가 정말 대만행을 택할 가능성이 있는 걸까. 업계 관계자들은 “쯔위의 대만행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쯔위가 각종 논란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기는 하나 JYP와의 계약을 위반하고 대만행을 택할 가능성은 낮다”며 “JYP 역시 쯔위를 대만으로 보낼 생각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쯔위는 데뷔한 지 3개월이 채 안됐다. 앞서 한국을 떠난 중국 출신 아이돌들과 달리, 이제 막 데뷔해 자리잡기 시작한 신인 쯔위가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에서의 활동을 모두 포기하고 돌연 떠나기엔 대만 시장이 너무 작다”며 쯔위가 소속사와 한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진영이 소속 가수에게 억지로 사과를 강요할 스타일은 아닌 걸로 안다. 한국과 중국에서의 활동을 원하는 쯔위 본인과 그의 부모님이 동의했기 때문에 사과 동영상을 촬영했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한편 쯔위는 현재 국내 활동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