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신간] 힘드세요? 그럼 과학책을 펴세요

  • 문화
  • 문화/출판

[따끈한 신간] 힘드세요? 그럼 과학책을 펴세요

'나는 외로울 때 과학책을 읽는다' 김형석 저(SCOOP刊, 358쪽)

  • 승인 2016-02-18 13:59
  • 신문게재 2016-02-19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당신의 마음을 데워줄 따끈한 신간

혼밥(혼자먹는 밥)을 먹고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려 모르는 누군가의 댓글로 위안을 얻는다.

헛헛한 마음은 혼술(혼자 먹는 술)로 달래본다. 말할 곳도, 들어줄 곳도 없는 외로움이 주변을 감쌀때 극복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그렇다고 과학책을 선뜻 드는 이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책을 읽는 이가 줄어드는 마당에 과학책을 읽기는 더욱 쉽지 않다.

아무리 쉽게 쓴 책이라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나 물리학 법칙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려면 과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외로울 때 과학책을 읽는다'는 그런 우리에게 아예 면전에서 힘들고 외롭다면 과학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과학책에서 오히려 삶에 대한 궁금증과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년 가까이 대전에서 기자 생활을 했던 저자 김형석은 “지난 여름, 아무도 없던 사무실에서 밑줄을 그으며 '코스모스'와 '총, 균, 쇠'를 읽었다”며 “수입은 없고 사람도 없던 시간,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들던 그때 버티게 해준 것은 과학책이었다”고 말한다.

제목만큼 책은 간결하다. 과학책을 통해 인생에 대한 여러 고민들을 쉽고 간결하게 제시해준다. '모든 것의 90퍼센트는 쓰레기'라며 '쓰레기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지금 이순간이 소중하게 기억될 것 같다면 집중과 몰입을, 괴로운 기억이 될 것 같다면 최대한 집중하지 말라'는 식이다.

하지만 결국 '과학적 사고'가 지배하는 사회여야 한다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사회를 작동시키는 방식에 과학적 사고의 바탕이 되는 이성과 합리성이 조금이라도 녹아들어야 최소한의 역사의 퇴행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1장부터 3장까지는 과학서평으로 각 장마다 세상속의 나, 나를 둘러싼 세상, 그리고 범상치 않게 살다간 천재들의 발자취를 과학책을 통해 소개한다. 마지막 4장은 저자가 쓴 22편의 과학칼럼을 담았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단만필] 목상초등학교서의 3년, 하루하루 소중한 나날들
  2.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용범·경제성장수석 하준경·사회수석 문진영
  3.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확대·AI기획수석·사법제도비서관 신설
  4. 대전현충원서 70주년 현충일 추모식 "모든 희생과 헌신을 가슴에 새겨야"
  5. NH농협은행 대전본부, 일손 돕기 봉사활동 실시
  1. 강훈식 비서실장 “태안화력 고 김충현 사망사고 엄중 처리”
  2. 李 “독립운동하면 3대 망하고 친일하면 3대 흥한다는 말 사라져야”
  3. 빨간 앵두 익어가는 숲속 배움터서 '즐거운 시간'
  4. (사)대한민국육군발전협회 대전세종지부, 현충일 맞아 애국심 고취 행사
  5. 대전YWCA, 현충일 맞아 임진각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나노신소재`, 글로벌 시장서 기술 혁신 눈길

세종시 '나노신소재', 글로벌 시장서 기술 혁신 눈길

첨단 나노 소재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은 (주)나노신소재(대표 박장우)가 세종시 기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김영신 원장은 6월 5일 부강면 나노신소재 본사를 찾아 중소기업 연국개발(R&D) 우수성과 선정기업으로서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2000년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나노입자의 2차 가공을 통해 슬러리 및 타겟을 생산하며, 미국과 폴란드, 일본에 법인을 두고 있다. 이 기업은 금속 및 비금속 산하물의 나노 미립자 합성 및 분산 기술을 자체 개발해 태양전지와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충남 아산 출생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3선·충남 아산시을)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번째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4선의 김민석(64년생)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58년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훈식(73년생) 국회의원, 안보실장은 위성락(54년생) 국회의원(비례), 경호처장은 황인권(63년생)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75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

  •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