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성구의회는 13개 동 순회 간담회 등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강화하며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 논의로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병오년을 맞아 김동수 유성구의장을 만나 지난 한 해의 의정 성과와 올해 중점 과제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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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수 대전 유성구의장. (사진= 대전유성구의회) |
▲지난해는 의회의 역할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다. 구민의 하루는 거창한 구호로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더욱 분명히 느꼈다. 물가, 돌봄, 지역경제, 안전과 같은 생활의 문제는 언제나 현장에서 먼저 신호를 보낸다. 의장으로서 무엇을 더 말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덜어드릴 것인가를 고민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상반기에는 유관기관 연두순방을 통해 전반적인 현안을 점검했고, 하반기에는 동 순회 간담회를 통해 구민 불편을 직접 듣고 의정에 반영하고자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 성과는 무엇인가.
▲크고 화려한 성과보다 구민이 체감하는 불편을 한 칸이라도 줄이기 위해 과정과 원칙을 지켜낸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의회는 조례와 예산을 통해 주민 삶의 우선순위를 세우는 곳이자, 행정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13개 동 순회 간담회를 추진한 이유도 현장의 목소리가 논의로 올라오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변화를 만드는 선순환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병오년을 맞은 각오와 의정 운영 방향은.
▲병오년은 흔히 '붉은 말'로 상징되듯 추진력과 속도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다만 공공의 영역에서 속도는 방향과 함께 가야 한다고 본다. 올해는 '빠르게'보다 '정확하게'에 방점을 두고 싶다. 필요한 일은 책임 있게 밀고, 불필요한 갈등과 낭비는 줄이겠다. 말로 앞서기보다 결과로 답하겠다. 의회에서 논의된 결정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끝까지 점검하겠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의정 과제는 무엇인가.
▲의정의 중심은 변함없이 민생우선이다. 생활비 부담, 돌봄의 공백, 소상공인의 어려움처럼 구민의 일상에 직접 닿는 분야를 최우선으로 살피겠다. 동시에 행정이 더 투명하고 설명 가능해지도록 데이터 기반 점검과 성과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열심히 했다'는 말보다 무엇이 바뀌었는지,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를 분명히 설명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 의회가 중요하게 보는 지점은.
▲행정통합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절차와 정당성의 문제다. 주민의 생활권과 행정 서비스 체계를 바꾸는 사안인 만큼 충분한 주민 동의와 공론화가 선행돼야 한다. 필요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다양한 의견이 안전하게 논의될 수 있어야 한다. 통합 이후 권한과 책임의 귀속, 재정 부담, 서비스 수준 유지 방안도 분명히 해야 한다.
-임기 말에 가장 완성하고 싶은 의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임기 말일수록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는 조급함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은 미완의 과제를 정리하고, 구민에게 약속했던 것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도록 마무리하는 시기다. 반복되는 불편의 원인을 행정·예산·조례 구조 속에서 찾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 다음 날부터 구민의 삶에서 '불편이 줄었다'로 이어지는 변화가 남도록 책임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독자와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성구의회는 끝까지 듣는 의회, 결정에 책임을 남기는 의회, 근거와 성과로 말하는 의회가 되겠다. 민원 한 건, 현장의 한숨까지 놓치지 않겠다. 더 낮은 자세로 현장에 들어가 구민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 변화로 보답하겠다. 새해에도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길 바란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국장·정리=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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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