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보]사용승인도 안 받은 건물에 이행강제금을?

  • 사회/교육
  • 미담

[독자제보]사용승인도 안 받은 건물에 이행강제금을?

유권해석상 부과대상 아니지만 논산시 '시정명령 불이행' 이유 1억 부과 엉터리 논란에 市 “적법 처리”

  • 승인 2016-02-18 18:19
  • 신문게재 2016-02-19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논산시가 사용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여서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없는 건축물에 거액의 이행강제금을 해당 건축주에 부당하게 부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논산시와 지역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논산시 지산동 소재 지상 3층 휴게음식점을 무단 증축한 뒤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건축주 A씨에 이행강제금 1억여원을 부과했다. 이와 관련 A씨는 논산시의 이행강제금 부과 처분은 건축법상 이행강제금 부과규정을 부당하게 적용한 것으로, 재산상 손해와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 유권해석을 보면 공사 진행 중인 건축물의 경우 사용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건축법 위반을 이유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내용이 있다. 다만, 공사 진행 중인 건축물이 건축법을 위반하고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건축주에 건축법 규정에 따라 고발 등 벌칙을 부과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허가권자는 공사 중인 건축물이 건축법을 위반했다면 고발 등 벌칙을 부과할 수 있으나, 행정벌인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한 처분에 해당한다. 이행강제금 제도는 건축법 위반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반복적으로 환수해, 건축주가 위반사항을 자진시정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행정벌이다. 이런 가운데 A씨는 최근 논산시 담당 공무원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논산시 관계자는 “이번 이행강제금 건의 경우, 시가 건축법에 따라 절차대로 적법하게 집행한 부분으로, 행정절차에 부당한 측면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축주인 A씨는 해당 휴게음식점을 건축하면서 건축허가시 2층이었던 건축물을 허가변경 없이 3층으로 무단 증축했다는 이유로 논산시에 의해 고발돼 벌금 200만원 처벌을 받았다.

논산시는 A씨가 허가변경을 받지 않고 무단 증축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해당 건축물 2층 천장에 에이치빔을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한 것은 대수선으로, 허가사항 변경 대상이 아니어서 사용승인 신청시 일괄신고만 하면 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S석한컷]대전팬들의 로망 ACL원정 갈 수 있을까? 그럼 당연히 가야지!
  2. 안보공단 대전세종본부, 쉬어가며 배달하기 캠페인
  3. 문화유산회복재단, 중국 동명아카데미와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4. 대전 집값 31주 연속 하락
  5. 천안법원, 주변인 음란물 제작 20대 남성 징역형
  1. 천안중앙도서관, 9~10월 '리딩클럽 5080' 운영
  2. 천안갑 문진석 의원, 2025년 행안부 특별교부세 12억원 확보
  3. 천안시 불당2동, 제80주년 광복절 맞아 국가유공자 위문품 전달
  4.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가을맞이 키즈 프로모션 등 다채
  5. 대전신세계, 유튜버 여수언니 론칭 브랜드 봄날엔 팝업스토어 연다

헤드라인 뉴스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대전 깡통주택과 전세사기 범행의 자금줄이라고 의심 받아온 대전지역 모 새마을금고에서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낮은 담보와 신용평가 점수임에도 대가를 받고 대출 가능 한도를 넘어서는 대출을 승인해 전세사기 범죄가 시작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대전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최정민)는 14일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60대)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전 전무이사 B(50대)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B씨의 이부형제이면서 브로커 역할의 건설업자 C(38)씨를 구속기소하고, 자금세탁을..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2025 직장인 밴드 대전'이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 대전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 기간 마지막날인 1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대망의 본선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대회는 대전을 넘어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잠재돼 있던 끼와 열정을 발산,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지역 문화 중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대회 때..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3선의 최교진(72)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이진숙 후보 낙마 이후 신임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