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사 멈춘 빌딩에 주변 골목상권 초토화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공사 멈춘 빌딩에 주변 골목상권 초토화

  • 승인 2016-04-07 17:49
  • 신문게재 2016-04-07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대전 공사 중단 빌딩이 주변상권을 위협하는 가운데 서구 갈마동의 폐허가 된 빌딩.
▲ 대전 공사 중단 빌딩이 주변상권을 위협하는 가운데 서구 갈마동의 폐허가 된 빌딩.

연면적 3000㎡이상 공사중단 건물 대전 13곳
“주변 상권이라도 유지하도록 폐빌딩 관리해야”


대전 도심속 공사 중단 대형건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인근 골목상권까지 위축시키는 악영향에 주민 고통이 커지고 있다.

공사중단 빌딩이 오랫동안 남겨지면서 골목 입구에서 보란 듯이 흉물화됐으며, 골목경제 유지를 위해서라도 폐 빌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7일 찾아간 서구 갈마동의 지상 6층 건물은 녹이 슨 붉은색 철골을 드러내며 골목 입구를 가로막듯 서 있었다.

1995년 준공해 코리아나프라자로 불리며 갈마동 대표적 상업시설이었으나 지금은 외벽이 모두 뜯긴 채 10년째 방치된 ‘서구의 흉물’이 됐다.

사람 출입을 제한하고자 높게 둘러친 펜스 때문에 골목은 더욱 어두워졌고, 온갖 광고물이 어지럽게 붙어 있었다.

방치건물 옆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47)씨는 “폐건물이 부식돼 벽에서 돌덩이가 식당 쪽으로 떨어져 통행로를 아예 폐쇄했다”며 “밤이면 발길이 제일 먼저 끊기고, 폐건물 민원을 넣어도 리모델링 중단시설은 관리대상이 아니라고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방문한 서구 도마동의 또다른 공사 중단 부지 역시 2006년부터 10년째 터파기 작업 현장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15층까지 건설예정인 아파트 건물은 3층도 올라가지 않은 상태서 중단됐고 녹슨 펜스가 위태롭게 세워졌을 뿐 주변 주민을 고려한 경관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 B(25)씨는 “공사가 중단된 채 10년이 되면서 동네 전체가 암울해 보이고 비가 오면 공사장에 물이 고여 냄새와 해충 때문에 난리를 겪는다”면서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동구 성남동의 18층 높이의 옛 오피스텔빌딩도 2011년부터 폐허로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대형빌딩 전체가 공실이 되면서 인근 성남시장은 상권까지 무너지고 있다.

연면적 3000㎡이상이면서 지상 5층 이상의 중단된 건물이 대전에 모두 13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건물은 공공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폐허 그 자체다.

지자체 관계자는 “빌딩 소유자가 있거나 공사비 등으로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인 건물이 많아 행정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며 “안전관리 차원에서 공사중단 빌딩을 파악해 시설보강 등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조훈희 인턴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2.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3.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4.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5.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1.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2.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3.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4. 대전 동구, 생계급여 수급자에 '신고 안내 알림톡' 발송
  5. "건강한 가족이 대전의 미래"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