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1000만원 투자하면 1500만원”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한달 1000만원 투자하면 1500만원”

  • 승인 2016-05-11 16:53
  • 신문게재 2016-05-11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실제 수익모델 없는 고수익 미끼 유사수신행위 주의보

장래 고수익을 미끼로 여러 사람에게서 자금을 끌어모으는 불법적인 ‘유사수신행위’가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유사수신 혐의로 수사기관에 통보한 137개 혐의업체 중 금융업을 사칭한 경우는 모두 16건이다.

이들은 외국통화선물거래(FX)마진거래, 종합금융컨설팅, 선물옵션 등에 투자한다고 속이는 등 사기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조직화하는 추세다.

유사수신업체는 일반 금융기관처럼 돈을 빌려주고 수신하는 금융업무와 비슷한 형태로 영업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지만 금융업으로 인가 받거나 등록되지 않은 실체 없는 ‘유령기업’이 대부분이다.

신규 유입자금으로 기존 다단계 투자자의 자금을 돌려막기하면서 투자금은 돌려받지 못할뿐더러 적극적으로 타인에게 투자를 권유하면 유사수신행위로 처벌받을 우려까지 생긴다.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처럼 감독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게 투자한 자금은 예금자보호대상도 아니다.

유사수신의 모집행태는 이렇다.

주식선물, 코인, 비자카드 판매 등 종합금융컨설팅을 하는 외국계금융그룹 한국계열사를 사칭해 투자자들에게 제2금융권에서 신용대출로 투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소개해 주고 수수료도 받는다고 속인다.

1000만원을 투자하면 1년 간 매달 30만원씩 이자를 주고 1년 뒤엔 원금을 돌려주며 투자 시 차용계약서와 함께 액면가 10달러 상당의 모기업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다고 약정하지만 사기다.

자신을 재무설계전문가나 금융투자전문가, 자산관리전문가라고 하는 사기꾼도 있다. 뉴질랜드 또는 호주의 FX마진거래(뉴질랜드 소재 선물회사를 통함) 및 기술산업에 투자한다며 자금을 모집한다. 원금 보장과 매달 3%의 확정수익도 약속한다. 역시 사기다.

비슷한 사례로 “정부에서 비밀리에 나온 자금을 FX, 선물옵션에 투자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자금을 끌어당긴다. 투자금의 일부를 모집수당으로 내세워 현직 보험설계사를 모집책으로 고용하기도 한다.

한달 동안 1000만원을 투자하면 원금과 수익 50%를 포함해 1500만원을 지급하고 2개월 1700만원, 3개월 2200만원이라는 지급약정을 내건다.

이들 모두 사실상 수익모델이 없음에도 첨단금융기법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보이려고 초기에 높은 이자(배당금)를 지급하는 수법을 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운용 중인 시민감시단을 대폭 증원해 유사수신 등 불법금융행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발되면 즉시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