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민원대책 반쪽 전락 우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아파트 민원대책 반쪽 전락 우려

  • 승인 2016-05-12 15:28
  • 신문게재 2016-05-12 2면
  • 세종=윤희진 기자세종=윤희진 기자
▲ 세종시 아파트.
▲ 세종시 아파트.

아파트 민원 급증하는데 대부분 립서비스나 타지자체와 유사

행복청과 LH 등과 협의도 없이 대책 수립해 실효성 의문



세종시가 급증하는 아파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대책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홍보와 안내 등 ‘립서비스’ 위주거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아 타지역과 별반 다르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14만 세대 이상을 공급할 예정임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빼고 독자적으로 민원전담 기구를 설치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시가 제공한 공동주택 민원현황 분석 결과, 아파트 하자 민원은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 7∼12월까지 3건에 불과했다. 이듬해 9건으로 늘더니 2014년 43건, 2015년 105건으로 급증했고, 올해 3월 현재만 50건에 달했다. 내부 마감시설 불량이 84건으로 가장 많고, 소음과 진동 29건, 결로 28건, 누수 19건, 공사불량 18건, 기타 32건 등이다.

관리 민원은 2013년 54건에서 2014년 93건, 2015년 246건으로 급증했고, 올해 3월 현재 61건으로 집계됐다. 불법주차 등 신고민원이 184건으로 가장 많고 관리주체와 관리비 119건, 입주자대표회의 94건, 임대보증금 22건, 소음과 전자파 21건, 기타 30건 등이다.

시가 이날 공동주택 관리민원 개선 방안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방안에 따르면, 우선 준공 단계에서 예비사전점검 시 전문 인력을 추가 투입해 법령사항과 불편사항을 꼼꼼히 검사한다. 입주 단계에선 입주 후 시청 담당자를 지정, 배치하고 생활설명서를 보급하며, 입주 대표자 신고가 접수되면 운영설명서, 법령규정 홍보물을 배포, 교육할 계획이다.

입주 완료 후에는 입주자 30% 이상이 요청하고, 외부회계감사 결과가 부적정하거나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단지는 공동주택 감사반을 통해 감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개선방안을 총괄하는 가칭 ‘공동주택 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게 핵심 대책이다.

하지만, 실효성을 두고 말이 많다.

신도시 인구의 99% 이상이 아파트에 사는 ‘아파트 공화국’을 감안한 차별화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철저한 사전점검과 각종 지원서비스와 감사 등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행복청(건축 승인)과 세종시(관리)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준공 전후 하자 민원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업무가 이원화된 두 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이번 대책 수립 과정에서 행복청은 배제됐다. 공동주택 생활지원센터 운영에도 행복청과 LH, 건설업체 등은 모두 빠졌다.

김태곤 시 건축과장은 “대책 수립 과정에서는 (행복청과) 별도로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행복청, LH 등의) 생활지원센터 참여는 아직 계획 없다”고 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더 과감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이해찬 의원이 제시한 시와 행복청, LH, 건설업체 하자보수팀이 함께 근무하는 민원처리 통합서비스망인 아파트단지 종합민원센터(입주자 AS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