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안에 넣는 태양전지 개발

  • 경제/과학
  • IT/과학

피부 안에 넣는 태양전지 개발

  • 승인 2016-05-16 16:45
  • 신문게재 2016-05-16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피하에 삽입된 유연 인체삽입용 태양전지가 태양광을 통해 생성된 전기에너지를 이용하여 실제 사용되는 심박조율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개념도.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br />
▲ 피하에 삽입된 유연 인체삽입용 태양전지가 태양광을 통해 생성된 전기에너지를 이용하여 실제 사용되는 심박조율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개념도.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실시간 혈당 분석기 등 체내 헬스케어 기기 개발 기대

태양전지를 피부안에 넣어 인체 내 의료기기에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인체삽입용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광주과학기술원 이종호 교수 연구팀이 박막 구조의 유연 태양전지를 피부 안에 넣어 심장 박동수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심박조율기(pacemaker)와 같은 인체 내 의료기기에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인체삽입용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체 일부 역할을 보조하는 생체 삽입용 전자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생체 삽입용 전자기기는 주로 용량이 제한된 배터리에 의존해 일정 시간이 흐르면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재수술이 필요하다.

심박조율기는 배터리가 5∼8년 정도다.

따라서 인체 내에서 자체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면 재수술을 하지 않아도 돼 심리적ㆍ물리적ㆍ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손전등으로 얇은 피부를 비추면 빛의 일부가 피부를 통과하는 사실에 주목해 인체 내에 흡수된 빛을 태양전지를 통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했다.

또 기존의 태양전지는 두껍고 깨지기 쉬어 피하에 삽입하면 몸의 움직임에 의해 파손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고자 피부와 같이 유연한 특성을 갖도록 고성능 태양전지를 딱딱한 기판에서 박막(6∼7㎛) 형태로 분리해 필름에 결합하는 방법으로 얇고 유연한 인체 삽입용 태양전지를 제작했다.

연구팀은 살아 있는 쥐에 삽입해 0.07㎠ 태양전지에서 직류전류로 647㎼(마이크로와트)의 높은 전력을 생산했으며 소형 충전지ㆍ유연한 심박조율기와 결합해 태양광이 없을 경우에도 충전된 배터리로 전력 공급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에 체내 전력 생산량과 비교했을 때 수십∼수백 배 이르는 수치로 현재 하루 약 2시간 정도의 발전으로 상용화 된 심박조율기를 24시간 구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 자외선 영역의 빛은 태양전지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더라도 인체 내 전력 생산량은 비슷하다.

그러나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람피부는 쥐 피부보다 두꺼운 것을 감안해 좀 더 넓은 면적의 유연한 인체삽입용 태양전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종호 교수는“인체삽입 의료 전자기기의 난제인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많은 전력을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는 실시간 혈당 분석기, 질병 진단 센서, 혈액 분석 센서 등과 같은 헬스케어 인체삽입기기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4일 헬스케어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스에 게재됐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LED와 결합된 유연 인체삽입용 태양전지를 쥐에 삽입. 태양전지에 조사된 유사 태양광을 통해 생성된 전력으로 LED가 구동되고 있음. (사진제공=연구재단)
<br />
▲ LED와 결합된 유연 인체삽입용 태양전지를 쥐에 삽입. 태양전지에 조사된 유사 태양광을 통해 생성된 전력으로 LED가 구동되고 있음. (사진제공=연구재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