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발 개헌론에 찬반 의견 분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박지원 발 개헌론에 찬반 의견 분출

  • 승인 2016-05-17 18:06
  • 신문게재 2016-05-17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새누리당, 국민동의 받아가면서 논의 ‘반대’

더민주, 대통령 임기말 개헌 부정적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무산에 반발하며 개헌론을 제기하자 여야에서 찬반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새누리당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은 17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박 원내대표의 개헌 추진 주장에 “이 문제(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와 개헌 문제가 같이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 대행은 “개헌은 국가 장래를 위한 것이기에 좀 더 심사숙고해야 한다. 국민의 동의를 받아 가면서 하려면 공청회나 토론회나 국민과 함께 하는 장소를 점진적으로 만들어가면서 무르익어가야 된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불쑥 개헌 문제를 내놓는 것은 조금 좀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도 반대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헌은 차기 대권 후보들이 나라의 권력 체체나 국정 운영 방식을 고민하며 제기할 문제이지, 임기 말에 개헌이 되겠나”라며 “개헌 자체가 부당하지는 않지만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안된다고 개헌을 얘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87년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손을 볼 필요는 있다”면서도 “개헌을 하려면 실천할 사람이 얘기를 해야 하는데, 대선 후보들은 개헌 얘기를 꺼냈다가도 대통령만 되면 혼자 해먹으려고 약속을 안지킨다”라고 지적했다.

원내대표가 속한 국민의당에선 개헌에 이어 선거제도 개혁 주장까지 추가로 제기하면서 제 3당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충분히 그런 것(개헌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보다 시급한 것은 선거제도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민의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예컨대 정당지지율은 우리 국민의당이 더민주보다 더 높았는데 의석수는 턱 없이 적다. 국민들의 지지가 정확하게 의석수로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회가 정확하게 민의를 대변하기 어렵게 돼 있다”며 “이것부터 시정해야 그 다음에 다른 권력구조개편이나 내각제 이런 것들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개헌론’에 대한 우 원내대표의 이같은 비판에 대해 협력과 경쟁의 이중적인 관계인 두 야당 원내사령탑간 신경전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