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공포' 우려가 현실로… 소비자 불안감 ‘증폭’

  • 경제/과학
  • 유통/쇼핑

'화학물질 공포' 우려가 현실로… 소비자 불안감 ‘증폭’

  • 승인 2016-05-18 17:04
  • 신문게재 2016-05-18 9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안전기준 조사 결과 세정제 등 7개 제품 퇴출
관리 품목 이외 제품들도 하루 빨리 조사해야



속보= 가습기 살균 사태로 화학물질에 벌벌 떨던 소비자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본보 5월18일자 9면)

탈취제와 세정제, 문신염료 등 7가지 제품이 유통업계에서 퇴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소비자단체들은 나머지 제품도 하루 빨리 전수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화학물질등록평가법에 따라 시장에 유통된 생화학제품 15개 품목 331개 제품 안전기준을 조사한 결과, 스프레이 탈취제 신발무균정과 에어컨·히터 살균 탈취, 어썸 패브릭 등 탈취제 3개와 세정제 멜트, 퍼니처 크림, 레더크린 앤 리뉴 와이프 등 세정제 3개, 문신용 염료 나노 다크 브라운 1개 등 총 7개 제품에서 안전 기준을 최고 수십배 초과하는 유해 화학성분이 검출돼 유통업계에서 퇴출시켰다.

여기에 온·오프라인 생활화학제품 1만 5496개 제품을 조사해 검사번호 등을 누락한 제품 61개를 확인하고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환경부의 이 같은 조치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여기에 관리되는 15개 품목 311개 제품 이외에도 시장에 퍼져있는 화학제품이 셀 수없이 많아 이번 조사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인터넷 쇼핑몰 등 소규모 시장에서 판매되는 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까지 포함하면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다.

나름 그동안 관리를 해왔다고 하지만 조사결과에서 안전기준을 수십배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나왔다는 자체가 한정된 전수조사의 한계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우려는 불안감을 넘어선다.

생활과 밀접한 화학용품들이 가정에 녹아들어있고, 꾸준히 사용하던 제품들이라 더욱 그렇다.

주부 김 모(46) 씨는 “섬유 탈취제와 같은 화학물질이 담긴 상품들은 이제 보는 것조차 겁에 질려 구매는 생각하기도 싫다”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내가 산 제품 때문에 가족중 누군가 피해를 입는다면 얼마나 원통하고 황당하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화학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지만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화학제품에 포함된 성분을 잘 알지 못하는 데다, 기존에 쓰던 제품들이 직접적으로 몸에 직접 닿는 것들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조사보다는 소비자 생활에 밀접한 제품부터 먼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전부터 제품들에 대한 조사가 펼쳐졌으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잠재울 수 있었다. 정부가 피해를 키운 셈”이라고 질타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