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방한 앞두고 충청대망론 거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반기문 방한 앞두고 충청대망론 거세

  • 승인 2016-05-22 16:09
  • 신문게재 2016-05-22 1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야권 안희정 장수론 제기, 문 전 대표와 경합 구도 주목

반 총장, 김종필 전 총리 회당 최대 이슈

정우택 의원도, 전국 민생 투어 가동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연합 DB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연합 DB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한과 안희정 충남지사 스스로 ‘장수론’을 언급하면서 ‘충청대망론’의 대권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에 이은 내분으로 유동성이 커진데다 더불어민주당도 8~9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차기 잠룡들의 대권경쟁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여권 대선주자 ‘0순위’로 꼽히는 반 총장(충북 음성 출신)은 대선 출마에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지만, ‘불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고 있어 여전히 중량감 있는 유력 후보군에 올라있다.

여권 일각에서도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시그널을 주는 기류가 감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반 총장과 ‘동향’인 충북 출신의 이원종 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지난 15일 전격 발탁했다.

이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친박계에서 밀었던 분위기와 결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게 여권의 주된 흐름이다.

반 총장의 체류 일정 중 ‘충청 정치의 상징’인 김종필 전 총리(JP)와 회동하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반 총장이 서울에 머무는 28일이나 29일이 유력하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1월 ‘구순’을 맞은 김종필 전 총리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와 “훗날 찾아뵙고 인사 올리겠다”고 방문 의사를 이미 밝히면서 반 총장의 출마쪽에 무게가 실렸었다.

반 총장의 등판과 별개로, 4선의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도 ‘불펜’에서 몸을 풀다가 ‘1군 무대’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정 의원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시 경희대캠퍼스를 시작으로 ‘민생현장으로 뛰어든다’는 주제의 토크 콘서트를 고 전국의 민생현장으로 뛰어들었다.

24일엔 대전에서 배재대 특강, 26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 6월 2일 원주시 한라대에서 청년 창업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야권에선 단연 안희정 충남지사가 ‘반기문 대망론’에 맞불을 놓는 공세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민주 내 최대 계파인 친노무현계에 속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시대의 요구가 있을 때 준비가 안 된 건 군대조직으로 치면 장수의 문제이고, 부름에 응답하지 못하는 건 가장 큰 죄”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 다음의 ‘순차 등판론’에 우세했던 그간의 흐름이 20대 총선을 변곡점으로 해서 안 지사의 마음에 변화를 가져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표와 ‘경쟁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안희정 사단’인 김종민 (논산 금산 계룡), 조승래(유성갑), 정재호(고양을) 당선인이 원내 진입에 성공한 것이 큰 힘이 됐다.

또한, 양승조 비대위원(천안병), 변재일 정책위의장(청주 청원), 오제세 전당대회준비위원장(청주 서원), 박완주 원내 수석부대표(천안을)과 같은 충청권 의원이 주요 당직을 맡은 것도 ‘불펜’에 머물러 있던 안 지사를 경기장으로 끌어내는 ‘모멘템’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두 사람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거행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조우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안희정 대망론’이 전국 단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안 지사는 광주에서 열린 5ㆍ18 기념식에 참석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 바 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