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자살보험금 소멸시효 지났어도 지급” 권고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감원 “자살보험금 소멸시효 지났어도 지급” 권고

  • 승인 2016-05-23 16:50
  • 신문게재 2016-05-23 6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14개 생보사 미지급 자살보험금 2465억원

“사망보험금 일부만 지급한 건 보험사 귀책”


금융감독원은 23일 보험금청구권 소멸시효(2년)가 지났다고 해도 재해사망특약상 재해사망보험금 이른바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생명보험사에 강하게 권고했다.

금감원은 이날 발표한 ‘자살보험금 지급 관련 금감원의 입장 및 향후 처리계획’을 통해 “보험회사가 약속한 보험금은 반드시 정당하게 지급돼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자살보험금 지급논란은 지난 12일 대법원이 보험가입 후 2년이 경과한 자살과 관련해 생명보험회사가 판매한 재해사망특별약관에 기재된 대로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음에도 소멸시효 문제로 불씨가 옮겨붙으며 지속되고 있다.

2월말 기준 14개 생보사의 미지급 자살보험금은 2980건, 2465억원에 이른다. 이중 2314건(78%)이 소멸시효가 지난 것으로 보험금은 2003억원(81%) 규모다.

지연이자를 포함한 보험사별 미지급 자살보험금은 ING생명(815억원), 삼성생명(607억원), 교보생명(265억원), 알리안츠생명(137억원), 동부생명(140억원) 등의 순으로 많다.

대법원에서 민사상 소멸시효 완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금감원은 보험회사가 당초 약속한 보험금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또 보험회사가 소멸시효 기간 경과에 대한 민사적 판단을 이유로 자살보험금 지급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의 판결시점(12일)까지 보험회사가 지급해야 할 자살보험 관련 계약의 80% 이상이 이미 소멸시효가 지난 만큼 소멸시효 제도에 따른 민사적 판단을 들어 보험금 지급을 지연하는 것은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보험수익자가 청구한 사망보험금 전액이 아닌 주계약에 의한 ‘일반사망보험금’만 지급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추가지급이 필요하다고 금감원은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당하게 청구된 사망보험금을 보험회사가 약관과 다르게 고의로 주계약 및 특약에 기재된 사망보험금 모두를 지급하지 않은 건 보험사의 귀책사유”라며 “이는 신의성실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특약에 의한 재해사망보험금 지급을 거부·지연한 회사 및 임직원을 제재하고 보험금 지급률이 낮은 회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