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돌아온 X맨, 극장가엔 알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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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돌아온 X맨, 극장가엔 알파 효과

  • 승인 2016-05-26 14:54
  • 신문게재 2016-05-27 1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시네마, 핫클릭!]

영화 '곡성'의 인기가 계속되던 가운데 이번주 개봉한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극장가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지난 25일 개봉한 '엑스맨'이 26일 오전 현재 박스오피스 예매점유율 57%로 정상에 섰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 호스맨을 모으자 이를 막으려는 엑스맨들이 다시 한번 뭉쳐 벌이는 사상 최대 대결을 그린다.

화려한 볼거리와 웅장한 영화의 스케일에 개봉 첫날부터 29만 관객을 넘어서는 흥행가도를 걷고 있다. 엑스맨 시리즈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경신했다.

이날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누적관객수는 30만 2540명이다.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개봉과 동시에 1위에 오르면서 지난 11일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은 2위로 밀려났다. 개봉 후 줄곧 1위에만 머물던 '곡성'은 개봉 2주 만에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마을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을 그린 영화다. 감독이 던진 '미끼'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등장하며 영화를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현재 누적관객수 495만4201명으로 500만 관객 동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향후 '곡성'이 1000만 관객을 넘어설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진다.

박스오피스 3위는 '비긴 어게인'과 '원스'의 존 카니 감독의 새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풋풋한 첫사랑의 모습을 그린다. 누적관객수 23만9033명을 기록했다. 4위는 지난주 개봉한 윤여정, 김고은 주연의 '계춘할망'으로 누적관객수 28만 7727명이다.

이번주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비롯해 볼 만한 외화가 잇달아 개봉했다. 명탐정 셜록 홈즈가 풀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리하는 '마스터 홈즈'와 베스트셀러 '오베라는 남자'를 원작으로 한 '오베' 등이다.


더위 날릴 통쾌한 블록버스터… “인류 구할 우리가 왔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고대부터 신으로 숭배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오스카 아이삭)가 수천 년간 무덤에 잠들어 있다가 1983년 이집트에서 깨어난다. 타락한 문명에 분노한 아포칼립스는 절망에 잠긴 마그네토를 비롯해 스톰, 사일록, 아크엔젤에게 보다 강력한 힘을 쥐어주며 자신의 부하 '포 호스맨'으로 삼는다. 그리고 나아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해 강한자들만의 세상을 만들려 한다. 한편 프로페서X(제임스 맥어보이)는 어린 돌연변이들을 위한 영재학교를 설립해 인간과의 평화로운 공존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가르친다. 아직은 스스로 능력을 통제하지 못하는 진 그레이를 통해 아포칼립스가 초래한 인류의 멸망을 예견한 프로페서X는 미스틱과 함께 젊은 돌연변이들로 이뤄진 엑스맨을 결성한다. 아포칼립스를 막기 위해 사상 최대 전쟁에 나선 그들은 막을 수 없는 적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블록버스터 '엑스맨' 시리즈가 극장가를 찾았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찍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다. 감독은 이번영화에서 더 거대해진 규모와 비주얼을 예고했다. 전편의 흥행 주역인 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도 다시 한번 뭉쳤다. 오스카 아이삭과 소피 터너, 올리비아 문 등 신예배우도 합세했다.

영화는 볼거리의 향연이다.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만큼 세트와 미술에 엄청난 공을 기울였다. 영화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으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받은 베테랑 미술감독 그랜트 메이저가 세트를 만들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멜스 스튜디오'에서 60개에 가까운 대규모 세트를 구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 연구자를 통해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신전, 포 호스맨 같은 상징과 정보 등을 제공받아 소품 제작에도 반영했다. 피라미드를 세우는 장면을 위해서는 몬트리올 외각의 낡은 공장 부지를 찾아다니며 영화의 분위기 맞게 탈바꿈했다. 퀵실버가 활약하는 2분짜리 장면을 위해 한 달 반을 찍었다. 신형 팬텀 카메라를 이용해 3D로 초당 3000프레임을 촬영한 새로운 액션 장면을 선보인다.

소설에서 튀어나온 까칠남, 그의 인생에 반전은 있을까

●오베라는 남자


고집불통 까칠남 오베(롤프 라스가드)는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어느날 정리해고를 당하고 아내 소냐(이다 엥볼)마저 세상을 떠난다. 이제 그에게 남은 일은 소냐를 따라가는 것뿐이다. 모든 준비를 마친 오베는 계획을 실행할 결심을 하고 마지막 순간만을 앞뒀다. 바로 그 순간 오베의 성질을 살살 건드리며 계획을 방해하는 이들이 등장한다. 시도 때도 없이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그의 이웃들이다. 오베의 삶에 멋대로 끼어든 사람들. 과연 오베 인생 최악의 순간은 반전될 수 있을까.

소설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오베라는 남자'가 영화로 탄생했다. 까칠남 오베가 기상천외한 이웃들과 부딪히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렸다. 원작 소설은 유럽 전역에서 100만부, 전 세계 30개국에 판권을 수출하는 등 저력을 과시한 작품이다. 따듯하고 재밌는 감동의 이야기가 하네스 홀름 감독을 만나 완성도 높은 영화로 전세계 관객과 만난다. 스웨덴 연기파 배우 롤프 라스가드, 바하르 파르스, 필립 버그 등이 열연을 펼친다.

영화는 희노애락을 모두 담는다. 삶에 대한 진지하고 유쾌한 시선을 지닌 천재 감독의 재기발랄한 연출이 영화의 완성도를 더한다. 관객들은 영화를 볼수록 오베라는 인물에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된다. 모두에게 끝없이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매사에 화를 내는 오베지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끝내 외면하지는 못한다. 한 때 절친이었지만 오베를 배신한 친구의 집 난방기를 고쳐주고, 사사건건 오베의 삶을 방해하는 이웃집 가족의 어려움을 모른척하지 않고, 부인 소냐의 제자였다고 하는 청년들을 집에 들여 먹이고 재워주는 오베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세상에게 마음을 열어가며 변화하는 오베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은퇴한 탐정 셜록 홈즈, 자존심 건 마지막 추리

●미스터 홈즈


1947년 전설의 명탐정 셜록 홈즈(이안 맥켈런)는 은퇴 후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서 황혼기를 보낸다. 가정부 먼로 부인(로라 리나)과 그녀의 호기심 많은 아들 로저(마일로 파커)만이 그의 곁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홈즈는 자신의 기억 속에 남은 사건들을 정리하는 글을 쓰기 시작한다. 30여년 전,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마지막 사건과 한 여인. 해결하지 못하고 이제는 과거가 돼버린 그 사건은 여전히 홈즈의 기억을 사로잡는다. 결국 미궁 속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홈즈는 인생의 마지막 추리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마지막 사건의 비밀이 밝혀진다.

원작 소설 '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을 영화로 만들었다. 셜록 홈즈 탄생 120주년을 맞아 현대 작가들이 '아서 코난 도일'에게 헌정하기 위해 발표한 셜록 홈즈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드림걸즈', '브레이킹 던' 시리즈를 통해 감각적이고 화려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빌 콘돈 감독이 연출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40년대 영국을 우아하고 매혹적으로 그려냈다. 거기다 '반지의 제왕', '엑스맨' 등 할리우드 명품배우라는 수식어를 받는 이안 맥켈런과 '트루먼 쇼'와 '러브액츄얼리'를 통해 국내 관객과 안면을 튼 로라 리니가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제작자 이에인 캐닝이 전면 프로듀서로 나섰고 영화 '드림걸즈', '핸콕', '배틀쉽' 등의 작품을 통해 화려하고 긴장감 넘치는 촬영을 선보인 보비어스 A. 스크라이슬러가 촬영 감독으로 참여했다.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로 아카데미 분장상을 받은 데이브 엘시는 3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60대와 90대의 홈즈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영화 '캐롤'과 '헤일, 시저!'를 통해 감각적인 OST를 선보인 감독 '카터 바웰'은 아름다운 영상에 어우러진 우아한 음악을 선보인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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