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땅을 찾아라”대전 소규모 주택개발사업 ‘활발’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자투리땅을 찾아라”대전 소규모 주택개발사업 ‘활발’

  • 승인 2016-05-26 17:18
  • 신문게재 2016-05-26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240세대 아파트가 추진되는 대전 중구 산성동 옛 수도시설관리사업소 현장.
▲ 240세대 아파트가 추진되는 대전 중구 산성동 옛 수도시설관리사업소 현장.

도심 속 1만㎡ 남짓 자투리땅 매입해 주택개발

완성된 생활환경 누리고 미분양 위험 줄여…

오래된 주택가에 고층 아파트 부조화 우려도


대전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한 주택개발 사업이 활발하다.

하지만 완성된 생활환경을 가까이서 누리고 미분양 위험이 적다는 장점과 함께 높고 밀집된 신규 주택이 기존 도심에 혼잡을 초래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광주에 본사를 둔 바이슨이엔씨(주)는 중구 산성동 옛 대전상수도사업본부 수도시설관리사업소 부지를 활용한 공동주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상수도사업본부가 2005년 대덕구 중리동 중리취수장에 새 건물을 짓고 수도시설관리사업소를 옮기면서 산성동 부지는 활용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바이슨이엔씨는 지난해 8월 공매를 통해 옛 수도시설관리사업소(1만㎡)를 매입했고, 현재 전용면적 59ㆍ76ㆍ84㎡ 240세대 아파트에 대한 통합건축심의를 앞두고 있다.

연말께 분양을 통해 최고 지상 29층 4개 동이 건설 예정으로 주변에는 유등천이 흐르고 산성종합복지관과 산성초, 산성도서관이 있어 완성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서구 둔산동 옛 중부대학교 아트센터 부지도 도시형생활주택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용객이 적어 활용성이 낮은 학교 부지를 건설사가 매입해 전용면적 18ㆍ32ㆍ48㎡ 규모로 70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곳은 바닥면적이 1만㎡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대표적인 도심내 주택개발 사업이다.

둔산중ㆍ둔산여고의 학군에 백화점 상권을 누릴 수 있어 미분양 위험은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서구 갈마동에서는 다우주택건설이 옛 골프연습장을 매입해 최근 301세대 아파트 개발을 추진해 분양 30일만에 계약률 90%에 도달했다.

지난 10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 없던 지역에 1만㎡ 남짓의 자투리땅을 활용해 최고 27층 신규주택을 공급한 것으로 자투리땅 주택개발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가 됐다.

하지만, 오래된 주택지역에 상대적으로 높은 층의 고밀도 아파트가 추진되면서 좁은 골목에 혼잡을 초래하거나 도시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새로운 부지에 주택을 개발하는 것보다 자투리땅 개발이 위험부담은 적고 분양도 원활해 기업들이 선호하는 경향”이라며 “건축심의 단계에서 주변영향을 예상해 높이나 배치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3. '자기계발 명상 캠프', 20대에 써내려갈 성공 스토리는
  4.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5.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1.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2.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3.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