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기준 넘지 않은 음주운전 여전히 위험

  • 정치/행정
  • 대전

단속기준 넘지 않은 음주운전 여전히 위험

  • 승인 2016-05-26 18:03
  • 신문게재 2016-05-26 7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교통안전공단 음주단속기준 운행안전성 평가

장애물 회피, 차선유지 등 대처능력 떨어져


“단속기준을 넘지 않는 양의 술을 마셨다면 운전해도 괜찮을까?”

정답은 ‘아니다’다. 교통안전공단이 음주 단속기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05%인 상태로 운행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장애물 회피, 차선유지 등 위급상황 대처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체중 65㎏인 성인 남성이 소주 2잔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농도가 약 0.02∼0.04% 나오며, 3∼5잔 음주는 0.05∼0.1%, 6∼7잔 음주는 0.11∼0.15%까지 올라간다

운행안전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음주운전자가 시속 60km로 주행하던 중 전방에 적색 신호등을 보고 제동페달을 밟기까지 걸린 시간 평균 0.328초로 정상운전자(0.131초)보다 3배 가까이 길었다.

제동 페달을 밟는 힘이 부족하다보니 제동거리는 평소보다 평균 10m 더 증가했다. 곡선주행을 할 때도 반응시간이 느렸다. 핸들조작 능력이 떨어지면서 빈번히 차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심리적 행동 특징을 측정하는 운전정밀적성검사에선 음주운전자는 위험을 판단해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동체시력이 저하돼 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13개 검사항목 중 8개 항목에서 판정등급이 떨어졌으며, 특히 행동안정성과 정신적 민첩성, 동체시력의 경우 3단계 이하로 내려갔다

이렇듯 음주운전 단속기준 이하로 술을 마시고 운전해도 사고 위험이 크지만 이 기준은 1962년 만들어진 후 바뀌지 않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단속 기준과 상관없이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면 주의력, 판단력, 운동능력의 저하로 다양한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며 “음주운전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행동인 만큼 절대로 음주운전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리시장 인근 샌드위치패널 건물 화재… 초진 마쳐
  2.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3.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 명칭 '실무원'→ '실무사'… "책임성·전문성 반영"
  4. 산학연협력 엑스포 29~31일 대구서… 지역대 ‘라이즈’ 성과 한자리에
  5.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1. [편집국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마지막 국정감사
  2. 사회안전 지키는 우수 교정공무원 44명 포상…교정의날 80년
  3.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학교, 대전생활과학고
  4. [춘하추동]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출발점, 기후변화 상황지도
  5. 대전 서남부권 특수학교 '서남학교' 교육부 중투심 통과

헤드라인 뉴스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가을야구가 대전에서 펼쳐지는 날 기차와 고속·시외버스 이용해 대전을 오가는 발길이 전주보다 최대 2만6000여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한화의 대전 홈경기가 할로윈과 같은 시기에 개최되면서 경기 시작 전후와 은행동 지역에 인파가 밀집해 발생하는 사고 예방관리가 요구된다. 한국시리즈 엘지를 상대로 두 번의 패배를 당한 한화이글스가 29일부터 3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3연전 홈경기를 앞둔 가운데 경기 시작 전후의 안전관리가 화두가 되고 있다. 중도일보가 한화이글스 대전 홈경기가 개..

때 아닌 추위에 붕어빵 찾는 발길 분주… 겨울철 대표 간식 활짝
때 아닌 추위에 붕어빵 찾는 발길 분주… 겨울철 대표 간식 활짝

10월 최저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을 찾는 발길이 분주하다. 예년에는 11월 말부터 12월 초쯤 붕어빵이 모습을 드러내지만, 올해는 때이른 추위에 일찌감치 골목 어귀에서 붕어빵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대전 최저기온이 5도를 가리키는 등 날씨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이 지역 상권마다 등장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먼저 장사를 시작한 김 모(41) 씨는 "보통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 붕어빵 장사를 했지만,..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개인 의견 전제로 보유세 인상 공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개인 의견 전제로 보유세 인상 공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부동산 보유세 인상을 두고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인상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진행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지난 기자 간담회 과정에서 (밝힌 것처럼)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보유세 인상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감사에서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우리나라 보유세 실효세율은 대체로 0.15% 이내 수준으로 OECD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국제 수준에 맞추려면 보유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