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효과’에 충청 의원들 힘좀 받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반기문 효과’에 충청 의원들 힘좀 받네

  • 승인 2016-06-01 17:25
  • 신문게재 2016-06-01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충청대망론에 언론 인터뷰 쇄도

국회의장 사수, 탈당 의원 복당 등 언급


충청(음성)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이후 새누리당 충청 의원들의 발언이 중앙 정치권에서 무게감을 더해가고 있다.

반 총장을 중심으로 한 ‘충청대망론’에 충청 의원들도 적극 호응하며 외연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반 총장의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5박 6일간의 방한 기간 내내 반기문 대망론과 충청대망론으로 대표되는 ‘충청 정치’가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충청 출신인 정진석 원내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은 지난달 25일 제주로 건너가 반 총장과 ‘뜨거운 포옹’을 한 데 이어 연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충청대망론과 충청역할론을 설파했다.

특히 홍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반기문 전도사’라 불릴 만큼 반 총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기대감을 거는 메시지를 쏟아내 주목을 받았다.

홍 사무총장은 비박으로 분류되지만 친박계가 밀고 있는 반 총장을 향해서도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며 충청 정치의 외연 확대를 꾀했다는 게 대체적 평이다.

충청대망론에 불을 당긴 반 총장의 방한 이후 새누리당은 원내 2당임에도 이전과 다르게 국회의장직을 ‘여당 몫’을 주장하며 야당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그 스타트는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20대 국회 첫 의원 총회에서 정용기 의원(재선, 대전 대덕)이 끊었다.

정 의원은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해선 안된다”면서 “법리적으로도 제 1당이(국회의장을)무조건 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고, 관행적으로도 과거 15 16대 국회에서 소수당이지만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의장직을 맡았던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 이미 여야(원내교섭단체)가 1대 2의 구조를 이룬 상황에서 국회의장까지 야당에서 가져가게 되면 국회 운영의 측면에서도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진다”며 “국회의장직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정 의원의 발언인 만큼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충청권 당선인 14명 전원은 지난 4월 20일 유성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매달 정례 모임을 통해 정치 현안을 조율해 나가는 데 공감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출마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반 총장과 사적 교분이 깊었던 고(故)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의 친동생인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서산 태안)도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이 내년 1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돌아와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 성 의원이 충청 의원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