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표 브랜드’ 3농혁신 날선 공방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안희정 대표 브랜드’ 3농혁신 날선 공방

  • 승인 2016-06-02 14:14
  • 신문게재 2016-06-02 3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 김종필의원
▲ 김종필의원
▲ 백낙구의원
▲ 백낙구의원
▲ 안희정지사
▲ 안희정지사

충남도의회 수조원 들이고도…실효성 없어 맹공
安 “스스로 잘했다고 홍보한 적 없어” 반격
지지부진 내포문화권, 도ㆍ농 교육격차 도마


안희정 호(鎬) 대표 브랜드인 3농혁신 정책과 관련해 충남도의회와 충남도의 날 선 공방이 오갔다.

도의회는 수조원의 예산을 쏟아붓고도 정책이 실효성을 못 거두고 있다고 핏대를 세웠고 집행부는 이같은 공격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맞섰다.

이와 함께 지지부진한 내포문화권 개발과 도ㆍ농간 교육격차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백낙구 의원(보령2)은 2일 제287회 정례회 도정질문 자료에서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충남의 낮은 농가소득 문제를 재차 꺼내 들었다.

백 의원은 “충남의 농가당 연간 소득은 3471만 8000원으로 전국 9개 도 단위 가운데 7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며 “3농혁신 정책의 수혜자인 농어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끌고 갈 정책인지 재고함과 동시에 심도 있는 재평가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종필 의원(서산 2)도 3농혁신에 대한 공세를 거들었다.

김 의원은 “1단계 사업비 4조 3000억원과 2단계 사업비 5조1000억원 가운데 도비가 얼마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실현할 수 없는 예산을 가지고 혁신을 운운하다 보니 혁신이 안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안희정 지사는 “나는 3농혁신을 잘했다고 홍보한적이 없다”며 “애초 도지사를 시작할 때에도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에서)얼마를 투입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반격했다.

낮은 농가소득과 관련해서 도는 이번 통계청 조사의 경우 지역농가 전체 소득을 대변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표본수에서 조사된 것이며 조사기준 선정도 충남이 유리한 항목은 빠져있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기철 의원(아산1)은 속도를 못내고 있는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을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내포문화권은 서해안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홍성 등 8개 시·군에 2020년까지 63개 사업에 6404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하지만, 완료된 사업은 서산 박첨지놀이 전수관 등 16개 사업(1562억5700만원)이다.

이 의원은 도정질문 자료에서“내포문화권 정비계획이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도정의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며 “충남만의 사업이 아닌, 전국적인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 정책과 관련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ㆍ농간 교육격차 해소 필요성도 지적됐다.

김홍열 의원(청양)은 “도교육청이 도시와 농촌 간 발생하는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해소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김 의원은 “학교 시설복합화가 농촌지역 학교를 보다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역민과 학생이 공유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3.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4.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5.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1.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2.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3.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4.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