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전국체전 성공개최로 도시브랜드 가치 높일 것”

복기왕 “전국체전 성공개최로 도시브랜드 가치 높일 것”

스포츠 인프라 건설 '착착'… 실개천 살리기 우수사례 세계가 주목 중앙도서관 등 교육시설 확충… 온천수 활용 新의료관광산업 육성

  • 승인 2016-06-02 14:30
  • 신문게재 2016-06-03 20면
  • 아산=남정민 기자아산=남정민 기자
●민선 6기 2주년 맞은 복기왕 아산시장

제97회 전국체전과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이 1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 개최지인 아산시가 양대 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스포츠 인프라를 넓히면서 다양한 시책을 내놓고 있다. 복기왕 시장은 양대 체전을 통해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향후 2년동안 아시아 최대의 친환경에너지타운 학습장을 만들어 미래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산업단지 등 도시 개발은 조건이 형성되지 않아 기관보다는 민간이 자생력을 갖고 실시하도록 유도해 효율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민간이 개발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큰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현재 서부 지역과 동부 지역에 3?4개의 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고 크게는 100만㎡ 이상의 규모로 계획되고 공동주택도 포함됐다며, 다소 소홀했던 동부 지역의 개발은 질서있게 형성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민선 6기 2주년을 맞은 복기왕 시장을 만나 전국체전 준비 등 시정 현황과 향후 발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까지 6년째 아산시정을 6년째 이끌고 있고, 민선 6기도 이제 전반기 마무리하고 있는 시점인데 그 동안의 소회가 있다면.

▲행정의 책임성과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6년 동안 '기분 좋은 변화'를 통한 '활짝 웃는 아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아울러, '지속적 성장'과 '나눔과 배려의 시정'을 통해 20년 후 '50만 이상의 지방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지난 6년간 인구 증가에 따라 그에 걸맞게 정주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는 한편, 농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 좋은 일자리 창출 확대, 도시 안전 시스템 강화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해 오고 있다. 여기에 민선 5기에 시작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는 마중교통 체계와 주민참여형 실개천 살리기, 로컬푸드, 사회적 경제를 확대하고 정착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여성·노인·청소년·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평범한 시민을 먼저 배려하는 시정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 따뜻한 행복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토대를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평한다.

-그동안 시정 중에서 몇가지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먼저, 올해 10월에 개최하는 전국체전을 유치한 것이다. 전국체전을 계기로 그 동안 부족했던 각종 스포츠 인프라가 건설되고 있으며, 외암대로 확포장 공사 등 각종 도로망이 조기에 정비되고 있어 도시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겼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도시의 이미지와 브랜드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을 치른 우리나라가 체육 시설을 포함해 각종 인프라가 정비되고 세계적으로도 브랜드가 상승했다. 아산시도 전국체전을 통해 각종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국적으로 시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2012년 말부터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마중교통체계는 아산시와 비슷한 도농복합도시 교통 체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아 가며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한 가지만 더 추가하자면, 실개천살리기 사업이다. 생활쓰레기와 농약빈병 등으로 오염된 마을 앞 실개천을 마을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하천의 수질개선과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자 시행한 사업인데, 실개천에 버들치, 가재 등이 서식하는 등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 회복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지금은 충남도 주민과 함께하는 도랑 살리기 운동 정책 사업으로 확산되었고, 세계 물포럼 정책 우수사례로 발표되는 등 지방정부 차원의 성공사례로 세계 각국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고 있다.

-민선 5기부터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시는 급속하게 성장하며 젊은 인구의 유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육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 5기부터 교육 경쟁력 강화가 정주 여건 개선의 핵심 과제라고 보고 교육에 대한 각종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충남에서 가장 앞서가는 친환경 무상급식은 시내권 중학교를 포함한 관내 모든 초·중학교로 확대했고, 우수 중학생(상위10%)의 관내 고교 진학률도 85.7%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교육선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어린이 안전을 위해 2015년에 실시한 초등학교 3학년생의 수영안전교실에 이어,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탕정 119 안전센터의 신축과, 마을방범 CCTV 설치 확대로 안전 인프라도 확충해 나가는 한편, 건강도시 지표개발 등'건강도시 중장기 계획 수립'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국제안전도시'지정으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도서관, 문화예술회관, 충남과학교육원 등 원도심의 교육문화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배방에 체육관과 청소년문화의집을 건립해 나갈 계획이다.

-온천의료관광산업에 대한 요구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산은 오랜 역사를 가진 온천관광도시다. 1300여년의 역사를 가지며, 조선시대에는 세종, 정조 등 여러 임금이 온궁을 짓고 휴양하던 '온양온천'을 비롯해, 전국 최대의 유황 온천으로 보양하기 좋은'도고온천', 게르마늄 성분과 워터파크 시설이 있는 '아산온천' 등 3대 온천지구가 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최적의 장소로 1970~80년대에는 전국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던 도시다. 이런 천혜의 자원인 온천 자원을 활용해 단순 목욕 위주의 온천관광에서 벗어나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온천을 바라보고, 그 기반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

먼저 온천수를 활용해 만든 화장품·스파·헤어·바디세트 등 '온궁'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온양온천역 하부공간에 온천수를 이용한 '온천뷰티체험센터'를 여는 한편, 국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해외환자 유치 지역 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을 통해 온천의료관광 산업을 차세대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민선 6기도 이제 2년 남았다. 후반기 시정 운영에 중점 방향이나 목표를 말해달라.

▲향후 2년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속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외형적 성장과 함께 지속가능성의 미래 가치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시의 서부 지역이나 북부 지역에 민간에서 산업단지 조성을 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부 지역에서도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는데 이 지역의 경우 난개발을 막고 질서 있는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도 성공시켜 성장하는 아산의 미래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 예를 들어 온양6동 청사를 패시브 건축기법을 통해 건립했고, 5월 31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될 중앙도서관도 이 기법으로 건설할 것이다. 외부 전문가들은 공공청사를 이렇게 짓는 것에 놀라움을 표하며, 공공청사의 모범으로 보고 있다. 미래가치를 높이는 것은 우리 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도시로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선 6기 후반기에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하는 한편, 성매매우려지역인 속칭 장미마을과 싸전부지도 개발을 통해 그 가능성을 만들고 싶고, 이런 씨앗이 민선 7기에 열매를 딸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고 싶다.

-아시아 최대의 친환경에너지타운 학습장을 만들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는데.

▲아시아 최대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만들어지면 아산시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다. 우리 시에는 배미동과 신창면 수장리 일대에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소각장, 축산분뇨 에너지화 시설이 조성했다. 친환경에너지단지는 이런 기존의 시설들과 추가적으로 설치할 계획에 있는 발전 시설을 집적화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효율을 높여, 지역의 에너지 수요를 그 지역 자체에서 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주민 수익사업까지 추가해 온실가스 감축과 주민소득을 창출하는 일거 양득의 사업이 될 것이다.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해 실내수영장과 세탁공장에 증기를 공급하고, 가축분뇨 및 음식물 폐수 등을 이용한 바이오가스와 액비를 생산하고, 폐열을 이용한 곤충 사육과 파프리카 유리온실 운영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주민소득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친환경에너지단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유지관리가 가능한 미래성장 사업으로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초의 바이오에너지마을인 독일 윤데마을처럼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안희정 도지사가 최근 불펜투수론을 꺼내 들면서 복시장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는 시민들이 뽑아준 4년 계약직이다. 시민들의 두터운 신뢰와 믿음으로 시정을 이끌게 되었는데 어찌 임기중에 딴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다만 안희정 도지사를 말하자면 지방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운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준비된 지도자라고 본다. 그동안 나라를 책임진 지도자들이 자치와 분권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상징적인 차원에서 밖에 접근하지 못했다. 하지만 안희정 도지사는 지난 6년 동안 충남도를 이끌면서 역대 최고의 지도자들이 경험하지 못한 수 많은 지방 분권을 몸소 익혀왔다. 우리동네 사람이라고 해서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철학 모두를 갖고 있는 준비된 지도자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전국체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전국체전이 유치된 것도 모두 우리 아산 시민의 열과 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주일만에 인구 절반 가까이 서명에 동참해주시고, 겨울 찬바람이 부는 중에서도 길에 나와 실사단을 열렬히 환영해 준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국체전이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그 힘과 열정을 다시 모아 주실 것이라 믿는다. 손님을 맞는 주인의 마음으로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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