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장단 구성 놓고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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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장단 구성 놓고 정면 충돌

  • 승인 2016-06-02 16:44
  • 신문게재 2016-06-02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더민주, 새누리에 법사위원장 주겠다 제안에

새누리당, 꼼수 중 꼼수 격분 경색 심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회의장단 구성을 놓고 정면충돌하면서 20대 국회의 ‘지각 개원’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법제사법위원회를 (새누리당에게) 과감하게 양보한다”며 “새누리당이 화답할 차례”라고 밝히면서 새누리당이 격분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여소야대에 맞게 야당 출신 의원이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야당들에게 양보할 차례”라고도 했다.

‘여당 법사위원장-야당 국회의장’으로 정리되는 우 원내대표의 제안에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 부대표가 “꼼수도 그런 꼼수가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달 30일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협의된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더민주가 이를 깨고 전격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협치를 해야지 야치(野治)를 하면 안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더민주도 가만히 있지 않았따.

박완주 원내 수석부대표는 법정시한 개원을 명분으로 “28년만에 법정기한 내에 출범하는 국회의 변화된 모습을 위해 교황선출 방식의 ‘무제한 협상’을 제안하며 다른 방식으로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박 수석은 “협상 당사자들이 만나서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처럼 협상이 타결될 때 까지 문을 걸어 잠그고 무제한 협상을 벌여나가자”고 말했다.

국회의장을 집권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명분에 맞서 원내 1당인 더민주가 맡아야한다는 다툼이 가장 크다.

양당은 국회의장을 지렛대로 핵심 상임위인 운영위, 법사위, 정무위, 기재위와 예결특위를 가져가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새누리당은 더민주에 여당 몫였던 외통위와 윤리특위를 가져갈 것을 제안한 반면 더민주는 국회의장과 운영, 정무위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원구성에 대해 국회의장직을 두고 싸우는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내지 않은 채 관망하는 모양새다. 두 당 사이에서 실리를 챙기자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물론 저희에게 중재를 요청하지만 지금은 양당의 신경이 날카롭기 때문에 중재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생각하는 상임위원장 2개 중 법사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예결위원장을 준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국회법에 따라 20대 국회 첫 임시국회는 오는 7일 소집될 것으로 예상되나 여야간 원구성 교착상태가 계속될 경우, 임시회 첫날 국회의장단을 선출 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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