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무분별한 예산 삭감 논란 확대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의회, 무분별한 예산 삭감 논란 확대

  • 승인 2016-06-02 16:44
  • 신문게재 2016-06-02 3면
  • 세종=박병주 기자세종=박병주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 청사. 연합뉴스 제공.
▲ 세종특별자치시 청사. 연합뉴스 제공.

자족기능 확충 절실한 해외투자유치 활동 예산까지 전액 삭감

자족기능 확충이 절실한 세종시의 해외투자유치와 기업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시의회가 유치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외투유치 활동에 대한 결과 미비를 지적했지만, 해외자본 유치는 국내와 달리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점에서 무분별한 삭감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2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제3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외국인투자기업 유치활동에 필요한‘해외투자유치 및 기업활동’예산(2000만원) 전액이 삭감됐다.

올해 실질적인 행정수도기반 구축을 위한 세종시 2단계 핵심목표인‘자족기능 확충과 일자리 넘치고 활력 있는 도시형성’을 위해서는 기업유치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시는 외국인투자 촉집법 제4조의 2(외국인투자 촉진시책 수립 등)을 근거로 접촉 중인 스페인(물류유통), 베트남(특장차), 중국(이차전지) 등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계획을 세웠다.

예산 반영을 위해 시의회에‘중국기업ㆍ자본 및 국내복귀희망 한국기업’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근거로 제시했다. 중국 기업의 경우 세종시에 많은 관심을 보인 만큼 꾸준한 활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예산 전액이 삭감됐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동안의 해외투자유치 성과가 없다는 게 가장 크다.

일각에서는 해외자본 유치는 국내투자유치와 달리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6개월도 채 안된 투자유치활동을 근거로 삭감한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입장이다.

의원 간 의견도 엇갈렸다.

예산심의에 들어간 정준이 의원은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해외투자유치 설명회는 필요해 삭감에 따른 별도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 도 어필했지만, 다수 의견에 밀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치활동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등 지원 하려 했던 시는 아쉬움이 크다.

이에 따라 예산 삭감과 별도로 비용을 마련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해외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아쉬울 따름이다”면서 “그동안 접촉해온 기업들이 있는 만큼 다른 목적비를 투입해서라도 하반기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다수 의견에 따라 예산을 삭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다”며 “향후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협의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번 추경에서 시의 현안사업인 대전세종연구원과 세종시문화재단 예산을 전액 삭감해 논란을 불러왔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X 세종역 카드 폐기...CTX 2개 노선 현실화하나
  2. [대전 둔산지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대전 둔산지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변화의 기로
  3. 대전역세권 개발에 지하공간 활용하자
  4. "신입 노동자 퇴근 여부도 몰라"… 한솔제지 노동자 사망에 노동계 분노
  5. '의대생·전공의 복귀특혜 반대' 형평성 논란 확산… 국민청원 3만 6000명 동의
  1. '요일제 몰라 헛걸음에 신청접수처 오인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 날 잇단 해프닝
  2. 송미령 장관, 민생회복 쿠폰 시행 대응...수해 피해 지원 지휘
  3. 농협, 폭염·수해 대응 '쿨링키트' 긴급 지원
  4.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 천리안위성 2B호 5년간 역할 톡톡
  5. 농촌진흥청, 집중호우 피해 농가에 긴급 기술지원 총력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특별재난지역 신속 지정, 특별교부세도 빨리 지급해달라”

이 대통령 “특별재난지역 신속 지정, 특별교부세도 빨리 지급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폭우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하게 지정하고 특별교부세도 최대한 빨리 지급해달라"고 지시했다. 재난과 재해, 교통사고와 자살 등으로 인한 죽음을 언급하며 국민이 고통받는 일을 최소화하고, 소비쿠폰에 이어 부처별로 소비 진작 프로그램을 준비해달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32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현장에서 본 국민의 안타까운 상황들이 지금도 눈앞을 떠나지 않는다. 망연자실하게 무너진 집, 떠나간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아무 표정도 짓지 못하는 그분들, 복구도 제대로 되지..

`행정수도특별법` 2025년 연내 통과...여·야 정치권 시험대
'행정수도특별법' 2025년 연내 통과...여·야 정치권 시험대

2003년 12월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국회 문턱을 넘은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이 2025년 12월 버전으로 국회 본회의 통과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균형성장과 수도권 초집중·과밀 병폐 해소, 지역소멸과 저출산·고령화 위기 극복으로 나아갈지,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고착화할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결국 21년 만의 역사적 진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여·야 정치권의 진정성 있는 결단과 의지에 달려 있다. 선거용 전략의 종식을 선언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5월 1일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LH 공급하는 대전 대동2구역 `가뭄 속 단비` 될까
LH 공급하는 대전 대동2구역 '가뭄 속 단비' 될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대전 대동2구역이 10월에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올해 주택 공급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분양이 가뭄 속 '단비'가 될지 주목된다. 22일 LH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대동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동구 대동 일원에 건축면적 1만 882.43㎡ 부지에 142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1블록 13개 동 1130세대와 2블록은 6개 동 290세대로 구성된다. 시공사는 금호건설과 디엘이앤씨, 계룡건설산업이 맡았다. 이 중 1블록은 공공분양으로 진행하는데 2025년 5월 착공에 나서면서 분양을 앞두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

  • 에너지 낭비의 주범 ‘개문냉방’ 여전 에너지 낭비의 주범 ‘개문냉방’ 여전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 첫 날…북적이는 행정복지센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 첫 날…북적이는 행정복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