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앞두고 감투싸움 고개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앞두고 감투싸움 고개

  • 승인 2016-06-06 14:34
  • 신문게재 2016-06-06 3면
  • 세종=윤희진 기자세종=윤희진 기자
▲ 지난 5월 임시회 본회의 모습.
▲ 지난 5월 임시회 본회의 모습.

의석수 변화와 당원 자격정지 등 총선 전후 벌어진 복잡한 상황

의장 자격과 상임위원장 자리 놓고 이탈과 이합집산 가능성도


속보=무분별한 예산 삭감 논란을 일으켰던 세종시의회가 이번엔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감투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본보 5월 31일자 1면, 6월 3일자 3면 보도>

총선을 전후해 더불어민주당이던 의장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 이 과정에서 벌어진 각서파동, 무소속 이해찬 의원을 도운 더민주 소속 시의원들의 자격정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변수 중의 하나인 이해찬 의원의 복당 여부가 8월 전당대회 이후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탈과 이합집산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될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시의회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36일간 제38회 제1차 정례회를 연다. 정례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등을 뽑는 선거라 할 수 있다.

전반기 당시에는 총 15명 중 더민주가 9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새누리 5명, 무소속 1명이라 원구성은 비교적 무난했다. 의장과 제1부의장, 운영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교육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까지 모두 더민주가 차지한 반면, 새누리는 2부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 두 자리를 얻었다.

하지만, 후반기는 사정이 달라졌다.

4ㆍ13총선을 앞두고 임상전 의장이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가면서 더민주 8명, 새누리 6명, 무소속 1명으로 분포됐다. 표면상으로는 더민주에서 이탈표가 발생하지 않으면 의장만큼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총선 기간 대부분이 당의 결정을 거부하고 무소속 이해찬 의원을 도운 것과 달리, 유일하게 더민주 소속 후보를 도운 시의원도 있어 장담할 수는 없다.

게다가 더민주에서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들을 포함해 모두 5명이 당원 자격정지를 받은데다, 이들 모두 전당대회가 끝난 후 이해찬 의원의 복당 여부에 따라 징계 철회 등이 결정된다는 건 더 큰 변수일 수 있다.

의장 자격에 대해 당내ㆍ외에서 논란이 커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등을 놓고 더민주와 새누리는 물론 무소속까지 정파를 초월한(?) 이합집산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더민주 소속 한 의원은 “복잡하다 보니 소문이 무성하지만, 결집하는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반면, 새누리 소속 한 의원은 “의장도 가능할 수 있다. 시장과 의장은 당이 달라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해찬 의원을 중심으로 비교적 잘 짜여 있지만, 당원 자격정지 등 의장 자격 문제가 다소 문제 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오히려 비(非) 이해찬 구도가 주도권을 잡을지도 모르겠다”고 내다봤다.

앞서, 시의회는 추경심사에서 광역행정체계를 갖추기 위한 대전세종연구원과 세종문화재단 설립ㆍ운영비, 자족기능 확보를 위한 외국인투자기업 유치 예산 등을 전액 삭감해 무분별한 예산 삭감 논란을 일으켰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