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몸, 언어의 한계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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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몸, 언어의 한계 뛰어넘다

15·17일 각각 세종·금산서 마임극… 인간 감성의 예술적인 다양성 그려 최희 대표, 창작·연출부터 출연까지… 프랑스 유학 후 대전에서 마임 전파

  • 승인 2016-06-09 16:19
  • 신문게재 2016-06-10 1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가 오는 15일과 17일 세종과 충남 금산에서 마임극을 선보인다.

정기공연을 앞두고 바쁜 날들 보내는 최희 제스튀스 대표를 지난 7일 대전 중구 대흥동 연습실에서 만났다.

최 대표는 공연 기획부터 홍보, 연습까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에 열리는 공연 두 개에 모두 출연하는 최 대표는 언젠가 연습만 하고 작품만 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먼저 마임이란 장르에 대해 소개했다. “마임이란 의식에서 시작한 예술이 가장 총체적인 요소를 가지고 발전된 것”이라며 “마임에서 출발해 텍스트가 필요한 부분은 연극이 되고 의식의 깊이를 몸으로 표현하면 춤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5일과 17일 진행되는 공연에 대해서도 알렸다. 먼저 15일 세종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는 신체극 'A는 B를 만나다- 몸, 몸의 연극적 언어로 만나다'는 최 대표의 대표 연출작 중 하나다.

만남 시리즈로 에필로그 '인연'을 시작으로 세 가지 색의 만남을 3개 장으로 나눠 각각 표현한다. 최 대표는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 다를텐데 그때그때 음악과 몸짓을 보며 느껴지는 것들을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17일 금산 다락원에서 진행하는 '49개의 문 해설이 있는 마임 퍼포먼스'는 마임이 생소한 관객에게 설명을 곁들여 보여준다.

'마임이 이런 것이다'라는 기초부터 이를 통해 인간 감성의 예술적인 다양성을 그려낸다. 모두 최 대표가 창작하고 연출한 작품으로 배우로도 출연한다.

최 대표의 마임은 연극에서 출발했다. 그는 “10년 정도 연극을 하다가 말과 언어의 한계를 느끼게 됐다”며 “몸에서 느껴지는 감정적이고 극적인 표현이 마임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고 새로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최 대표는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서른이 넘은 나이였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갈급함이 용기를 불어넣었다. 8년여간 현대 연극의 메카인 유럽에서 마임을 배운 최 대표는 다시 고향 대전으로 돌아와 마임을 전파했다. 올해로 8회를 맞는 대전청소년마임페스티벌도 그 활동 중 하나다.

최 대표는 “예술이란 게 예술가 본인의 이해에서 시작하지만 그게 한 바퀴 돌아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순환'이라고 생각한다”며 “타인을 배려하고 서로 인식하면서 진정성 있게 다음 단계로 나만의 호흡으로 나아가겠다”고 큰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최 대표는 “공연 단체들은 공연을 잘 만들고 즐겼으면 좋겠고, 관객들도 예술에 대해 관심만 가질 게 아니라 액션을 취하면서 응원하면서 서로가 같이 이 시대 같이 놀고 있다는 느낌을 나눴으면 좋겠다”며 “예술단체가 지치지 않고 일을 해나갈 수 있게 많은 격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는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세종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신체극 'A는 B를 만나다-몸, 몸의 언어로 만나다'와 17일 오후 7시30분 금산 다락원 대공연장에서 '49개의 문 해설이 있는 마임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042-257-1231)로 하면 된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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