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 정명희 “물 알갱이로 바라본 우주 그리고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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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 정명희 “물 알갱이로 바라본 우주 그리고 금강”

  • 승인 2016-06-15 18:29
  • 신문게재 2016-06-15 2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금강홍-열두 가지 변주展 19일까지 시립미술관


15일 오전 서구 만년동 대전시립미술관 2층 한 전시실에는 전시 벽면을 가득 채우는 지름 370cm 크기의 작품 12점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우주 혹은 지구를 연상케 하는 색채풍의 큰 원형 작품은 이번 전시 제목인 ‘열두 가지 변주’의 각각이다.

‘금강’을 사랑한 작가 기산 정명희 화백의 신작들이 오는 19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된다.

‘금강홍(錦江虹)-열두 가지 변주’는 일곱 가지 무지개에 오방색(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을 더해 12가지 세계를 물 알갱이에 투영해 바라본다.

이날 오전 미술관에서 만난 정 화백은 작품 배치와 동선을 꼼꼼하게 감독하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그는 “작가가 작품을 어떻게 걸고 배치할 것인지는 작가의 권한”이라며 원로 작가의 세심함을 드러냈다.

정 화백은 먼저 신작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그는 “그간 작품이 액체와 물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번엔 기체로서의 물, 수증기가 하늘로 올라가 물 알갱이로써 무지개를 보는 작업을 했다”며 “관념의 틀을 깨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강은 보여지는 강이라기보다 우리의 생각의 창을 넘어 창조적인 세상을 다시 보게 만드는 치유의 공간”이라며 “편하게 아름다운 생각을 통해 마음속에 있는 ‘본향’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50여년 째 붓을 들고 있는 정 화백의 꿈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화가로 기억되는 것이다.

정 화백은 “잊혀지지 않는 화가가 제일 행복한 것”이라며 “단 한 명이라도 진심으로 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좋은 작품을 만든 화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의 원로인 정 화백은 후배들에게도 한마디 했다. 그는 “작가는 작품을 향해 끝없이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늘 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사진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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