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결산]⑤내년시즌 기로에 선 한화… 장기적 계획 필요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결산]⑤내년시즌 기로에 선 한화… 장기적 계획 필요

  • 승인 2016-10-09 12:54
  • 신문게재 2016-10-09 1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지난 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6시즌 최종전을 가진 후 팬들에게 감사의 절을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 한화이글스 제공
▲ 지난 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6시즌 최종전을 가진 후 팬들에게 감사의 절을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 한화이글스 제공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 한화 이글스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은 한화는 적극적인 투자로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지만, 또다시 가을 야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 한해 이슈와 논란의 중심에 선 한화의 2016시즌을 되짚어보자. <편집자주>


한화 이글스는 8일 대전 KIA전을 끝으로 144경기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최종성적은 66승3무75패. 7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한화는 최근 3년간 500억이 넘는 적극적인 투자를 했고, 명장인 김응룡 감독과 김성근 감독을 잇달아 사령탑으로 모시며 가을야구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올해도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제 한화는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성적과 리빌딩 두마리 토끼를 다잡기는 쉽지 않다. 방향성을 잡고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한화는 성적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팬들의 갈증을 풀어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한화가 내년에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면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멍에를 쓰게 된다. 또한, 한화는 FA(자유계약)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했기 때문에 단기간 성과를 거둘 필요가 있다. 특히 내년 시즌을 마치면 국가대표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의 계약 기간이 끝이 난다.

이들이 떠나기 전에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베테랑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젊은 유망주들을 내보냈기 때문에 구조적인 면에서도 리빌딩을 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돈을 주고 데려온 선수들을 쓰지 않을 수도 없다. 결국, 베테랑 선수들을 활용해 좋은 팀 성적을 거두고, 그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과의 경쟁을 통해 성장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성적을 위해서는 취약점 보완이 절실하다. 한화는 올 시즌 내내 선발진을 제대로 꾸리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이 취약하다 보니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쳤다. 결국, 외국인 투수의 부진은 팀 성적과 직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태양과 장민재 등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선발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많은 투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올 시즌 후 FA시장에 거물급 선발투수들이 쏟아져 나온다. 한화로서는 성적을 위해서는 확실한 베팅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담감이 크다. 이미 3년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도 성적을 거두지 못한 한화다.

좋은 팀이 되려면 선수단과 프런트 간 균형도 중요하다. 어느 한 쪽만이 잘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가 없다. 서로 존재가치를 인정하면서 조화롭게 팀을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한화는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면서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했다. 구단의 모든 업무를 감독이 결정할 수는 없다.

전권에 따른 부작용이 반드시 나타나기 마련이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자 갈등의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기도 했다. 감독은 음지에서 일하는 프런트에 역할을 존중하고 배려가 필요하다. 프런트는 감독이 대중적인 인기와 함께 현장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를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구단의 장기적인 계획도 필요하다.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팀들은 리빌딩이라는 큰 기조를 갖고 장기적인 육성을 한 팀들이다. 한화도 내년 성적을 위해 집중하는 동시에 리빌딩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팀 전력에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집단을 형성하고, 경쟁력을 키우고,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한화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팬들은 비록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경기장을 찾아 한해 동안 노력한 선수들에게 여전히 뜨거운 성원을 보내줬다. 한화는 이런 팬들의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3.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4.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2.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3.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4.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5. [대전의 숨은 이야기] 대전에서 연시은 따라잡기! '약한영웅 Class 2' 성지순례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