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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고 조항, 조형기씨와 아들 조경훈/사진=소셜커뮤니티, EBS |
‘가깝고도 먼 관계’인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10일 EBS1 TV ‘리얼극장-행복’을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에 동행한 배우 조형기 씨와 아들 조경훈 부자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근엄한 아버지 조형기 씨가 아들에 대한 속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짓는 장면은 말없이 속 끓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듯 했고, 살갑게 아버지를 대하지 못했던 아들 조경훈 씨는 “내가 먼저 다가갔어야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부자였기에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 밖에는 없지 않았을까.
아들 조경훈 씨도 아버지와 같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아들뿐만 아니라 조형기 씨의 아버지도 영화 배우였다. 지금은 작고한 원로 배우 조항 씨다. 1928년생으로 1946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영화배우와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으로 유명세를 날리기도 했다.
조형기 씨가 11세 되던 해인 1968년에 아버지 조항 씨가 돌아가셨는데, 영화 두 편을 제작 후 실패하고 시나리오 한 권만을 남기셨다고 한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인 조형기 씨도 배우의 길에 들어섰고 이제 아들 조경훈 씨까지 3대가 대를 잇고 있으며, 배우 조민기 씨가 사촌지간으로 유명하다./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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