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에 왜 발 올려” 멱살잡이하다 사망케한 남성에 징역형

  • 사회/교육
  • 법원/검찰

“탁자에 왜 발 올려” 멱살잡이하다 사망케한 남성에 징역형

  • 승인 2017-06-11 12:10
  • 신문게재 2017-06-12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고법, 항소심서 징역 6월에 집유 2년 유지



공동으로 사용하는 탁자에 발을 올려놓았다는 이유로 멱살잡이를 벌이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케한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원심대로 징역형을 선고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차문호)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항소기각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원심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A씨는 지난해 4월 3일 오전 3시께 대전의 한 나이트클럽 웨이터 대기실에서 피해자 B씨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탁자에 발을 올려 놓았다는 문제로 다투게 된다. B씨는 대기실 밖으로 나가는 A씨를 따라나가 화장실 앞 복도에서 멱살을 잡고 뺨을 때리자 A씨가 B씨의 멱살을 잡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3일이 지난 후 뇌출혈로 사망했다. A씨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의 폭행과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상당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피고인과 피해자는 몇 분간 서로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하다가 주변 사람들이 이를 말리자 서로 멱살을 놓은 사실이 인정될 뿐, 강하게 잡아당기거나 뒤로 밀치는 등의 유형력을 행사하였음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피해자가 사건 당시 방광암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했고, 피고인이 피해자의 이런 질병 사실을 알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폭행으로 B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검찰 항소를 기각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대전 죽동2지구 조성사업 연내 지구계획 승인 받을까
  4.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5.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1.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2.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3.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4.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5.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헤드라인 뉴스


충청의대 수시지원자 반토막… 전국 ‘치한약수’ 계열도 감소

충청의대 수시지원자 반토막… 전국 ‘치한약수’ 계열도 감소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지원자가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며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의대 정원이 회귀했음에도, 충청권은 전국 8개 권역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16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전국 39개 의대 지원상황을 분석한 결과, 정원 내 기준 충청권 7곳에서 283명을 모집해 4420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대가 개별적으로 공개한 정원내·외 결과와는 다소 다를 수 있다. 경쟁률은 15.62대 1로 지난해(14.56대 1)보다 소폭 올랐으나, 지원자는 3776명(-46.1..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드림인대전] 초등생 육상유망주 박시윤, 조용한 연습벌레 한계를 넘다
[드림인대전] 초등생 육상유망주 박시윤, 조용한 연습벌레 한계를 넘다

"미래의 목표보다 지금의 1초를 당기고 싶어요."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박시윤(동산초 6)은 이렇게 대답했다. 박시윤이 육상과 인연을 맺었던 것은 3년 전, 또래 아이들보다 빠르고 지치는 법이 없었던 박시윤을 육상부 선배가 코치에게 소개 하면서 시작됐다. 처음 1년은 기초 체력훈련과 단거리 위주로 훈련했으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록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순발력보다 근지구력에서 좋았던 박시윤은 장거리로 전환했고 이때부터 진가가 발휘됐다. 올해 5월 경남 김해에서 열린 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2분 27초87로 3위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