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대전시의장, ‘민주당 복당 문제’ 수면 위로?

  • 정치/행정
  • 지방정가

김경훈 대전시의장, ‘민주당 복당 문제’ 수면 위로?

  • 승인 2017-06-29 17:17
  • 신문게재 2017-06-30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19대 대선 당시 대전시의회 김경훈 의장이 지역 경로당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19대 대선 당시 대전시의회 김경훈 의장이 지역 경로당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의장 복당 원서 중앙당에 접수된 상태..

심사할 당무위원회 소집 깜깜무소식, 지방선거 맞물려 관심 증폭


“도대체 되는겨, 안되는겨?”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의 복당을 두고 대전 정가에서 입버릇처럼 오가는 말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 신분인 김 의장의 복당 여부는 정치권의 핫이슈 중 하나다.

그는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8월 제명됐다.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돌아온 답은 기각이었다.

이를 두고 과정을 떠나 선출된 광역의회 의장을 제명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장은 “당의 뜻이 그렇다면 따르겠다”며 제명 처분을 받아들였다.

이때부터 그의 하염없는 기다림이 시작됐다. 제명 이후 지역 정계에선 김 의장을 둘러싼 온갖 설(設)이 난무했다. 다른 당에서 영입 작전에 나섰다거나, 김 의장 본인이 당적을 옮길 수도 있다는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의장으로서 시민만 바라보겠다”며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의회 운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이지만 정치권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소속 의장이란 상징성과 함께 추후 복당을 염두에 둔 판단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었다. 김 의장도 측근들과 논의를 이어가며 돌아가는 정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잠겨있던 그의 복당 문제는 19대 대선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김 의장이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다.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과거 행적에 대한 사과의 뜻도 전했다.

당시 김 의장은 “저 때문에 가슴 아파했던 동료의원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당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는데, “단 한 번도 제 마음은 민주당을 떠나본 적이 없다”고 했다. 대선과 맞물려 자신의 복당 문제를 공론화하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이후 김 의장은 지역구(중구2)와 고향인 충북 옥천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무소속이다보니 공식 선거운동은 함께하지 못했으나, 나홀로 유세를 벌이며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장이 행동으로 사과의 진정성을 보이면서 그의 복당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문 후보가 대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김 의장의 복당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복당 원서는 중앙당에 접수된 상태로, 당무위원회 의결에 따라 복당 여부가 결정된다. 김 의장 측은 당무위원회의 조속한 소집을 바라는 분위기지만 깜깜무소식이다.

지역 사정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이 ‘원칙의 문제’라며 복당 반대 입장을 고수해서다. ‘복당의 키’를 쥔 지역 국회의원들도 시의회 차원에서 해결해야한다는 원칙론 기류가 감지된다.

답보 상태인 김 의장의 복당 문제는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 김 의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 서북부 지역이 정치기반인 그는 중구청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26일 시의회 개원 3년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복당은 당이 결정할 문제고, 지금으로선 다른 당 입당 등 정치적인 행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2. 라미드그룹, 천안 골드힐카운티리조트 관광단지 내 국제수준 5성급 호텔 개발 본격화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