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 활용안 “문화재청 이전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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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충남도청사 활용안 “문화재청 이전은 어떨까요?”

  • 승인 2017-07-12 16:12
  • 신문게재 2017-07-13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근대문화유산인 옛도청사에 문화재청 이전하자 제시

대전역과 동구, 중구청 일대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 기대

권 시장, 김부겸 행자부 장관에 문화재청 이전안 요청




옛 충남도청사로 ‘문화재청’의 이전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달 25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대전을 방문했을 때 중소기업청의 대전 잔류와 함께 문화재청 이전안을 요청하면서 탄력이 붙고 있는 모양새다.

권 시장은 12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옛 충남도청 부지 매입비 지원을 건의했다.

문화재청도 대전시와 긴밀한 협의를 하며 충남도청 자리에 자신들의 업무공간을 옮기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양 기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를 만들어져 가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등록문화재 18호인 옛 충남도청사는 대전시에 무상임대 되어 대전 시민대학이 입주해 있다.

대전 문화계와 원도심 주민들은 근대문화유산인 옛 도청부지를 더욱 상징성 있게 활용하는 방안으로 문화재청 이전에 대해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국내 문화유산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인 충남도청에 입주하는 상징성과 함께 원도심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과 문화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문화재청이 옛 도청사로 옮겨오면 ‘문화가 있는 문화재청’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문화재청은 1998년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해 오면서 현재 둔산동 시대를 맞이했지만, 현대식 건물인 인텔리전트 빌딩과 문화재청은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옛 충남도청사는 근대역사의 아픔과 역사를 모두 간직한 건물이기에 문화재청 입지로는 제격이다.

이어 문화재청이 중구 원도심으로 이전 할 경우 대전역에서 일직선으로 뻗은 중앙로는 근대문화거리가 될 수 있다.

볼거리가 없다는 대전시의 오명은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에 수월해진다. 이미 중소기업청은 지난 4월 동구와 중구 일대 1.8㎢를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지정했고, 대전시는 2021년까지 4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문화재청이 중앙행정기관으로 무게를 잡아준다면 대전의 문화역사 도시 조성 시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옛도청사를 활용케 되면 2000여 명에 달하는 문화재청 유관기관 인력이 한곳에서 수월한 업무도 가능해진다. 또 상권이 침체 된 은행동과 중구청 일대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문화재청 옛 충남도청사 이전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소유주인 충남도과 임대 사용자인 대전시,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특히 기재부가 국가 예산을 들여 충남도청 부지를 매입해 문화재청에 줘야 하나, 기재부가 이를 어떻게 판단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근대문화유산인 옛 충남도청사를 청사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다만 정부기관의 합의와 협조 등 이해관계가 먼저”라며 말을 아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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