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터널 황산 유출, 영덕군 신속대처 오염확산 방지

  • 전국
  • 부산/영남

화수터널 황산 유출, 영덕군 신속대처 오염확산 방지

덕곡천 일부 어류 300마리 폐사, 황산탱크 균열이 원인

  • 승인 2017-07-31 16:43
  • 장진석 기자장진석 기자
▲ 터널공사장 폐수처리시설 부근 황산유출액 중화작업
▲ 터널공사장 폐수처리시설 부근 황산유출액 중화작업
지난 30일 오전 7시경 포항~삼척간 철도공사 화수터널 폐수처리장 황산탱크에 균열이 일어나 황산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오십천의 지류인 덕곡천 상류가 일부가 오염돼 피라미 등 어류 3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영덕군 환경위생과에서는 오전 7시 10분 사고신고를 접수하자마자 처리반이 현장에 출동해 하천 수질상태(pH)를 측정하고 오염 확산을 방지했다. 대다수 지점에서는 큰 폭의 수질 변화가 없었지만 물의 흐름이 더딘 소보 부근의 수질이 2.5정도로 악화돼 0.5~6cm 크기의 물고기가 죽은 모습이 목격됐다. 처리반은 곧바로 사고현장인 터널공사장 폐수처리장으로 이동해 둑을 쌓아 황산유출을 막고 소석회를 투입해 독성을 중화시켰다.



현장 조사 결과 29일 자정 무렵 폐수처리장내 황산탱크에서 발생한 미세 균열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당시 초동조치가 미흡해 황산이 외부로 유출됐다. 황산탱크의 크기는 5㎥로 당시 탱크에 남아있던 황산의 양은 1,550ℓ였으며 유출량은 1000여ℓ로 추정된다.

환경위생과 처리반은 더 이상의 외부 유출이 없자 지속적으로 하천 수질을 측정하면서 특정 부분의 산도가 낮은 지역 상류부에 소석회를 투입했다. 2, 30분 후부터 산도가 올라가기 시작해 사고당시 2.5까지 떨어졌던 산도가 정오 무렵 5.81, 6.9(15:30), 6.97(18:30), 7.20(31일 07:20)까지 오르며 하천 전체의 수질은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사고현장인 터널 폐수처리장의 황산유출 잔류물은 철제 탱크에 담아둔 상태이며 공사업체는 현장 및 주변 토양까지 지정폐기물 처리 방침에 따라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할 계획이다. 군에서는 해당 업체 및 시설 관리인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법률 위반으로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영덕군은 연간 점검계획에 의거 모든 오염 배출시설을 점검 및 관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대규모 토목공사 현장의 폐수처리시설의 문제로 환경이 오염되는 사고는 없었다. 군 관계자는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내 터널 폐수처리시설 10곳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울진=장진석 기자 cjdsh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4.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5.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1.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2.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3.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4.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