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원자로 내진 설계 부실’ 지역 사회 우려 고조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하나로 원자로 내진 설계 부실’ 지역 사회 우려 고조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 개최되나 관심..

  • 승인 2016-12-29 16:11
  • 신문게재 2016-12-29 2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하나로 전경.
▲ 하나로 전경.


하나로 내진 설계 관련 민관 구성 ‘원자력안전협의회’ 개최 고심 중

노동당 시당, “하나로 재가동 계획 당장 중단”촉구

핵안전시민대책본부, 이르면 다음 주 초 기자회견


<속보>=본보 지적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 원자로 내진 보강 작업 부실 문제가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본보 26일 자 1면, 27ㆍ28ㆍ29일 자 2면>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가 하나로 내진 설계 관련 안건을 담은 임시회의를 열고자 하나로 원자로 내진 보강 작업 부실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 협의회는 지역민의 원자력 안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구다.

주민대표ㆍ전문가ㆍ대전시의원ㆍ대전시 관계자ㆍ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ㆍ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 등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 협의회는 해마다 분기별(3ㆍ6ㆍ9ㆍ12월)로 정기 회의를 연다.

협의회는 이례적이지만 최근 불거진 하나로 내진 설계 관련 문제의 시급성과 심각성을 인지해 다음 달 초 임시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임시회의 일정은 적어도 원자력연이 하나로 시험 가동을 계획한 다음 달 25일 전에 열려야만, 하나로 내진 보강 작업에 대한 원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회 위원인 조원휘 시의회 부의장은 “하나로 원자로 재가동이 1월 말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 전에 협회회가 열려 하나로 내진 설계 관련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며 “그 밖에 협의회 차원에서 현장 방문을 가는 등의 타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에서도 반발 조짐은 확산되고 있다.

이날 노동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1800개 구멍 뚫은 하나로 원자로의 전면적인 안전점검과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노동당은 이어 “안전검증도 없이 보강공사를 진행한 원자력연을 규탄한다”며 “내년 2월로 예정된 하나로 원자로 재가동 계획을 바로 중단하고, 노후된 하나로 원자로를 당장 폐로 하라”고 강조했다.

또 시민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대전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는 다음 달 초 하나로 원자로 내진 설계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환경단체도 하나로 내진 설계의 심각성을 인지해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8일 성명서를 내고 “하나로 내진 설계 관련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참여해 철저한 안전점검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지역사회의 합의 없이 절대 하나로원자로의 재가동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우리는 강력히 주장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내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하나로 내진 설계와 관련 “외벽 보강 공사가 다음 달 중순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하나로의 시험가동 이후 내년 2월 정상가동을 통해 산ㆍ학ㆍ연 이용자 대상 지원 서비스와 융합연구를 확대하고, 의료용ㆍ산업용 동위원소의 안정적인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금산무예올림피아드 임원 출정식
  2.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3. 2027 하계 U대회...세종시에 어떤 도움될까
  4.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5. [인사]대전 MBC
  1. "내 혈압을 알아야 건강 잘 지켜요"-아산시, 고혈압 관리 캠페인 펼쳐
  2.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대학생 위한 기업탐방 진행
  3.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초등 돌봄 서비스 강화한다
  4. "어르신 건강 스마트기기로 잡아드려요"
  5. 선문대, 'HUSS'창작아지트' 개소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