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온열질환, 그때는 몰랐어요

  • 오피니언
  • 여론광장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온열질환, 그때는 몰랐어요

양동길 / 시인, 수필가

  • 승인 2018-08-10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입추 지나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는가 했는데, 기상청은 지난 8월 8일 수요일 23:00시 다시 폭염특보를 발표했습니다. 대전, 세종, 충남북 등 중부지역 대부분은 폭염경보 지역입니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생활 이야기고,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는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라는 말이 있었지요. 요즈음엔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축구 좋아하는 여성분도 많이 보니까요. 군 입대 후 훈련 받던 이야기 하나 전하려 합니다.

필자는 보병하사로 군 생활을 하였습니다. 군대 생활 한 번 한사람으로 훈련강도 비교는 불가하지요. 육군 보병 하사 훈련이 꽤 고되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6월 중순 입대하여 12월까지 훈련을 받았지요. 군 생활, 훈련 등에 채 적응도 못하고, 가장 힘든 과정으로 한여름을 보냈습니다. 매번 서너 명이 실신하거나 쓰러져야 훈련이 끝났습니다.

지금 살펴보니,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온열질환이었습니다. 벌벌 떨거나 구토를 하는 등, 얼굴이 하얗게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몸이 시커멓게 변하기도 하였습니다. 손발이 붓는 열부종은 거의 모든 훈련병에게 매일 반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쓰러지면 그늘로 옮겨, 상의 벗기고 주물러 주거나, 물 뿌리고 주무르는 등 응급조치를 하였습니다. 심한 경우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하였지요. 옆 중대에서는 사망한 경우도 두 번 있었습니다.

물론, 훈련 전에 준비도 하였지요. 기존 질환자나 개별 신체상태도 체크 하였습니다. 식후에 충분하게 소금물을 먹도록 하고, 수통에 소금물을 가득 채우고 나가, 수시로 마시게 하였습니다. 점심시간 후 30분 간 낮잠도 재웁니다. 그런데도 젊은이들이 수시로 쓰러졌지요.

폭염특보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거나 쉽게 생각할까 걱정됩니다. 올해와 비슷한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1994년 7월 22 ~ 29일 동안 사망자가 1,074명 이었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 질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수면부족,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다른 질병을 불러 오기도 한답니다.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불의의 사고는 막아야 되지 않을까합니다.

가능한 한 폭염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겠지요. 적응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온다습할 때는 가능한 한 일을 피하고 쉬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실내외 온도차 5도 내외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요. 낮잠 등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답니다. 규칙적으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라고 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평상시에도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은 대부분 알더군요. 잘 지키지 않을 뿐입니다. 성인에게 하루 필요한 물의 양은 2.4리터 정도 된다합니다. 음식물이나 공기 등을 통하여 평균 0.9리터 정도 흡수한답니다. 1.5리터가 부족하지요. 우리가 사용하는 머그컵이나 맥주컵 크기가 200시시 정도 되지요. 하루에 7컵 이상을 마셔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식전 30분 정도 공복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화분에 물을 주다가 잊고 주지 않아, 잎이 시들해진 후 물을 주면 어떻게 되나요? 소생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상처를 입습니다. 성장에 장해를 주겠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갈증이 오기 전에 적절히 물을 마시는 게 요령이겠지요. 허겁지겁 마시지 마시고, 천천히 오물오물 해서 마시십시오. 기왕 마시는 것, 맛있게 마시면 좋겠지요.

자연과 인간의 소통에 관한 연구 자료를 읽다보면, 정령신앙과 과학의 경계를 오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로 우리에게 알려진 에모토 마사루(江本 勝, 1943년 7월 22일 ~ , 일본 대안 의학박사)는 실험을 통하여 물도 눈과 같은 육각형의 결정을 보인다고 주장 합니다. 책에 각종 물의 결정 사진을 싣고 있습니다. 오염된 물이나 소독된 물은 결정을 이루지 못하고요, '사랑한다.' 말하거나 글을 보여 주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결정을 이룬다, 주장하기도 합니다. 섭씨 5도 미만에서 결정 사진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육각수라는 말도 이 연구에 근거한 듯합니다. 비과학적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0 ~ 5도 물맛이 가장 좋은 것은 확인이 됩니다. 냉장고 온도를 계절별로 달리해야 한다고 하나, 대부분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냉장고에 두었다 마시면, 맛있는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모두모두 별난 여름을 건강하게 나시면 좋겠습니다.

양동길 / 시인, 수필가

양동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도소 메디컬센터 첫 진료개시…"교정처우 개선 우수모델 안정적 운영을"
  2. [사이언스칼럼]기후변화가 바꾸는 일상, 우리가 바꿀 미래
  3. 천황봉 3D 스캔부터 계룡산성 발굴까지… 세계유산을 향한 발걸음 '활발'
  4. 재투표 앞두고 교수사회 내홍…통합 동력 확보할 수 있나
  5. 역대 최대 2조 9102억 기초연구 예산… 핵심은 '지역 연구자 살리기'
  1. 대전사랑메세나·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 표창
  2. 대전 신규 아파트 입주에 동부권 초등학교 통학구역 재편…학생 배치 여건 고려
  3. [책으로 여는 미래] 읽는 아이에서 쓰는 아이로, 교실을 넘어 삶으로 대전동부교육지원청
  4.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살아있는 지구과학 교과서 울릉도서 '특별한 과학 탐험'
  5. 대전스타트업파크 찾은 몽골·독일 대표단… 지역 기술력에 주목

헤드라인 뉴스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상교)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제8차 위원회를 열고, 과거 2기 진실화해위원회 당시 '조사중지' 결정에 머물렀던 '충청지역 미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 한국전쟁 전후 미군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으로 공식 인정하고 29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규명되지 못하고 조사중지 상태로 남아있던 억울한 희생의 진상을 3기 위원회가 재조사해 진실규명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실규명 결정이란 법에 따라 신청 사건 조사..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과 내신 평가체계 변화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학교 단계부터 학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국제중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특목고·자사고 진학 실적과 영어 중심 교육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중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6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7학년도 국제중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가운데 경쟁률을 공개한 4개 학교의 지원자는 8998명으로 집계됐다. 474명 모집에 평균 경쟁률은 18.98대 1로,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원자는 2021학년도 5182명에서 2025학년도 8597명까지 꾸준히..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대전 유성구의 '제17회 유성국화축제'가 형형색색의 국화로 물든 도심 속 정원과 특별한 사연을 담은 조형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유림공원과 유성천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당초 11월 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일주일 연장 운영됐다. 특히 모든 국화조형물은 미술이나 조형을 전문적으로 배운 경험이 없는 유성구 직원들이 도면 없이 직접 제작하고 관리하는 작품이다. 이런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한 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