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사립유치원 폐원 신청 또 나와, 원장들 분위기 심상치 않아

  • 전국
  • 천안시

천안, 사립유치원 폐원 신청 또 나와, 원장들 분위기 심상치 않아

  • 승인 2018-10-31 11:30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정부가 사립유치원 공공성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카드를 꺼낸 가운데 천안지역에서 폐원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유치원은 모두 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사립유치원 감사결과가 실명으로 공개되는 등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부의 강도 높은 정책이 잇따라 발표된 가운데 최근 2곳의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하겠다는 의중을 교육지원청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사실상 폐원이 확정된 곳은 A유치원으로 지난 18일 학부모들에게 폐원 결정을 알렸다.

해당 유치원에 따르면 대표인 B씨가 2015년 새로운 유치원을 개원하면서부터 폐원 논의가 있었던 상황으로 현재 사립유치원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천안교육지원청 역시 해당 유치원이 꾸준히 폐원에 대한 상담을 해왔던 상황이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최근 C유치원이 폐원을 하겠다며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C유치원은 총 4개 학급에 학생 수 94명, 교사 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사립유치원 감사에서는 적발된 사항이 없었다.

천안교육지원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C유치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폐원 사유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폐원하는 경우 행정지도 등의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며 임의 폐업 시 경찰고발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사립유치원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사립유치원의 한 관계자는 "원장들의 분위기가 당장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단이라는 초유의 집단행동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공통된 인식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으로 아마 상당수 원장이 폐업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년 국공립 유치원 중 학급수 증설이 확정된 곳은 단 1학급뿐"이라며 "도 교육청에서부터 이에 대한 대응책과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