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관·김선창 KAIST 연구팀, 최소유전체로 유용 단백질 생산 효율 향상

  • 경제/과학
  • IT/과학

조병관·김선창 KAIST 연구팀, 최소유전체로 유용 단백질 생산 효율 향상

  • 승인 2019-03-05 15:48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조병관 교수(왼쪽)와 김선창 단장(오른쪽)
조병관 교수(왼쪽)와 김선창 단장(오른쪽).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조병관·김선창 KAIST 연구팀이 유전자가 최소한도로 축소된 미생물의 생장 원리를 규명해 유용 단백질 생산 효율을 향상 시켰다고 밝혔다.

최근 유전공학계에서는 세포를 원하는 대로 합성하는 유전공학 기술 중 불필요한 유전자를 제거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유전자만 남긴 '최소유전체'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대장균·방선규·효모 등 최소유전체 제작이 시도됐지만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등 한계로 인해 활용 가치가 크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자연계에서 수백만년에 걸친 진화과정과 같이 실험실에서 최소유전체 대장균이 단기간에 적응·진화하도록 유도했다. 이로써 최소유전체의 성장 속도를 정상 세포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단백질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 시켰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소유전체는 정상 대장균과는 다른 당대사 경로를 이용하는 까닭에 환원력이 4.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고, 리코펜 도는 비올라세인과 같은 유용물질을 80% 더 많이 생산했다. 또 모든 미생물은 유전자를 조작해도 단백질을 일정 수준 이상 생산하지 못하는 '번역 완충' 현상이 발생하는 반면, 최소유전체는 '번역 완충'이 발생하지 않아 단백질 생산량이 200% 많았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2월 25일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최소유전체 미생물의 작동원리를 규명함으로써 향후 미생물 기반 바이오 화합물 생산 산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