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나이퍼 sniper] 65. 한일무역전쟁 '파워커넥터'로 풀어야

  • 문화
  • 뉴스 스나이퍼

[뉴스 스나이퍼 sniper] 65. 한일무역전쟁 '파워커넥터'로 풀어야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 승인 2019-07-10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지난 토요일엔 대전시 도마동 소재 도솔체육관을 찾았다. 모 생활체육대회를 취재할 목적이었다. 사회는 그 체육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친구가 했다.

친구는 체육대회가 시작되기 전, 귀빈실로 필자를 초대했다. 그리곤 간부진들께 소개의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아울러 준비한 필자의 저서를 그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 친구가 두 번 째 발간한 책입니다."

한 분이 깜놀했다. "와~ 대단하세요! 두 권이나 책을 내시다니요." 뭘 좀 아시는 분이다 싶어 흐뭇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저서의 출간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그제 취재한 어떤 강사의 경우도 그가 저서를 출간한 덕분에 얻은 '감투'였다는 느낌이다.

저서의 출간은 더 많은 사람들과의 교유(交遊)라는 넓은 관계망(關係網)까지를 선물한다. 필자가 저서에서도 밝혔지만, 필자의 지인 중 반 이상은 저서의 출간 뒤에 맺은 참으로 귀한 인연이다.

이를 모두 밝힐 순 없고 '은인' 두 분만 소개한다. 첫 번째는 필자의 첫 저서 [경비원 홍키호테]를 흔쾌히 출간해 주신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의 권선복 사장님이다. 그 분이 부재했더라면 오늘날의 필자 역시 존립할 수 없었다.

두 번째도 마찬가지다. [인생을 알면 성공이 보인다] 또한 도서출판 넥센미디어의 김흥중 편집국장님과 배용구 사장님 덕분이다. 이런 관점에서 '관계 맺기는 '참새'인 당신을 '봉황'으로 만들어준다'는 부제가 딸린 [파워커넥터] (저자 이연수 & 발간 행복에너지)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씨름판에서 방송인으로 '더욱' 출세한 강호동에게는 이경규가 있었다.(P.57) 이렇듯 인간관계란 어려울 때 서로 부탁을 들어주고 속 깊은 이야기까지를 나눌 수 있는 사이다(칠성 사이다처럼 시원하기도 한).

반면 인간관계가 엉망이면 패가망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고 한들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아가기란 불가능하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회적인 소속감을 필요로 하며 그 안에서 타인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것, 사람이란 바로 그런 존재다. 이 책『파워커넥터』에서 저자는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일보다도 사람을 더 많이 아는 일이 큰 재산이라고 말한다.

그런 인맥 재산을 두고 '인(人)테크'라고 정의했다. 무수한 거미줄의 결을 하나하나 직조해 가듯 우리의 인생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한 교직으로 완성되어 간다. 그리고 때로는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테크'란 바로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는 비법을 의미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인테크의 비법을 깨우친다면 인간관계의 폭을 한층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넓어진 인간관계는 더 나아가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이 책에서 더욱 흥미진진했던 부분은 '관노 김갑순이 어떻게 공주 갑부가 되었을까?'(P.111~113)였다. 김갑순(金甲淳)은 공주군수와 충청남도 평의회원, 중추원 참의, 유성온천주식회사 사장, 조선임전보국단 이사 등을 역임한 시대의 풍운아(風雲兒)였다.

재테크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그는 봉세관과 군수로 근무하면서 지세와 수세를 면밀히 조사하여 황무지를 매입했다. 군수직을 사임한 후엔 본격적으로 황무지 개간, 택지 매립 및 수리사업에 뛰어들었다.

합병 후 땅값이 오르면서 대지주로 성장했다. 1910년대 조선총독부가 도로공사를 할 때 인부와 부지를 제공했는데, 1912년 3월 충청남도 노성군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부여와 공주 간 도로, 논산 내 도로, 경상남도 마산과 칠원 간 도로 등 다수가 있다.

그 대가로 조선총독부가 1913년 3월과 10월, 1914년 12월, 1915년 12월 등 4회에 걸쳐 목배(木杯)를 수여했고, 1914년 5월과 1915년 12월에 은배(銀杯)를 주었다.

1913년 7월 충청남도 지방토지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1918년 8월까지 일제의 토지조사사업에 협력했다. 이와 함께 계속 토지를 매입해서 1918년에는 몇 천석을 받아들이는 갑부가 되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개간사업에 힘쓰며 여러 직책을 맡았다. 그가 결정적으로 명실상부의 갑부가 된 까닭은 한밭(대전) 일대에 경부선 철도가 놓인다는 사전 정보를 입수한 뒤부터다.

놀고 있던 땅과 야산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덕분에 1930년대 후반, 대전시 면적의 약 40%가 그의 소유였다니 말 다 했다. 김갑순은 분명 친일파다. 그럼에도 저자가 이를 긍정의 시선으로 보는 것은, 그가 누구처럼 남의 주머니는 털지는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본의 아베 정부 언죽번죽 무리수로 말미암아 한일 간 무역전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이를 감정으로 풀려다간 오히려 실타래가 더 꼬일 게 틀림없다.

파워커넥터(power connector)처럼 원활한 '관계 맺기'의 정상화로 당면한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홍경석-작가-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갈마지구 노후주거지정비계획 고시… 사업 추진 구체화
  2. [대전 체육의 내일을 묻다] 오주영 “대전 체육의 미래 100년, 새로운 성장 기반 만들겠다”
  3.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사업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4. 49년 된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청사 새로 짓는다…395억원 투입
  5. 따뜻한 지역사회의 힘으로 맺은 ‘백년가약식’
  1. "받아줄 병원 없다"… 대전서 출산 임박 산모 구급차 출산·부산 원정 이송
  2. [충남·대전 통합, 방향을 묻다] [르포] 옛 시청 남긴 가오슝… 통합청사보다 중요한 것은
  3. 서산시 신청사 건립 속도, 해체 부지에 100대 규모 임시 주차장 조성
  4. 나노종합기술원, ‘실리콘 브릿지’ 공정 구현…첨단패키징 생태계 조성 박차
  5. 대전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창업·경영개선 교육 운영

헤드라인 뉴스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특수교육 대상 유아를 담당하는 세종시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교사 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할 법적·제도적 장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수교사 A 씨가 교권 침해를 인정받고도 원아와 분리되지 못한 채 교육활동을 이어가다 방임 혐의로 고소되면서다. 이에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 교사들의 안전과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교원들이 교육활동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