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어린이연극축제 지속가능한 축제로 뿌리 내릴까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어린이연극축제 지속가능한 축제로 뿌리 내릴까

올해 3회 축제 앞두고 텀블벅 펀딩으로 재정 마련
극장 대여료, 극단과 배우들도 대부분 무료로 참여
어린이와 가족축제로 발돋움… 안정적 지원 필요해

  • 승인 2019-07-14 23:22
  • 신문게재 2019-07-15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7dd9a1b6-20df-48e3-b19c-79b3cc2f6af2
대전어린이연극축제가 오는 17일 제3회 개막을 앞둔 가운데 향후 지속 가능한 대전의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전어린이연극축제는 어릴 때부터 좋은 공연을 접하면서 연극의 상상력과 감동을 키우자는 취지에서 2017년 첫 출발한 대전 유일의 어린이연극축제다. 작은극장 다함과 계룡문고, 소극장 커튼콜은 3회 축제까지 참여하고 있고, 유성진원도서관, 상상아트홀, 우금치 별별마당, 이음아트홀이 각각 2~3회 축제에서 극장 대여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대전어린이연극축제는 그동안 대전시나 문화기관의 예산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자립적 축제다. 기획 의도에 의기투합한 극장 관계자들이 극장 대여료를 무료 수준으로 지원해 왔고, 공연에 참여하는 극단이나 배우들 또한 축제가 자리 잡힐 때까지는 돕겠다는 의지를 보여 축제가 유지될 수 있었다.

작은극장 다함 김영태 대표는 "마음을 같이 해주는 연극계 관계자들 덕분에 즐겁게 운영해 왔다. 그동안 운영 예산에 대관료나 인건비, 출연료는 거의 없었다"며 "유료공연인 만큼 티켓수익만으로 재정을 감당해 왔다"고 말했다.



그나마 올해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560만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하면서 숨통이 트였다는 설명이다.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모금하는 방식이다. 대전어린이연극축제는 목표 금액의 112%를 달성했고, 후원자들에게 티켓과 굿즈를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대전어린이연극축제를 향후 지속적인 대전의 축제로 만들자는 목소리는 역시나 입소문 덕분이다. 1~2회 축제부터 꾸준히 어린이와 가족 관객들이 모여들었고, 3회 축제도 15개의 연극을 준비해 동구와 중구, 유성구 지역에서 개최된다. 올해부터는 유아에서 초등학생으로 관람객 연령을 상향하면서 퀄리티를 높였다.

김영태 대표는 "내년부터는 기본적인 틀은 어린이축제로 확립하되, 엄마가 편한 축제, 어린이도 어른도 볼 수 있는 연극제로 컨셉트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극계에서는 대전어린이연극축제가 대전만의 특색있는 연극축제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예산 지원으로 지속가능한 축제로 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극장 대여나 극단과 배우들의 인건비와 프로그램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김영태 대표는 "올해 3회 축제를 잘 마무리하면 시나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자격을 갖추게 된다"며 "내년 축제를 위해 지원협력국 등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은 해마다 비영리법인을 대상으로 축제나 문화행사 등 예술지원 정기공모 사업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다문화] 이주배경인구, 전체 인구 5% 돌파
  3. [대전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 잇다"… 2025 대덕구 가족센터 성과공유회
  4. [세상보기]섬세한 도시
  5. 성탄 미사
  1. [대전 다문화] 다문화가정 대상 웰다잉 교육 협력 나서
  2.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3.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4.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동지
  5. [충남 10대 뉴스] 수마부터 행정통합까지 다사다난했던 '2025 충남'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