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서해선 복선전철 직결 '충남도민 역량결집 절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리뉴얼 충청] 서해선 복선전철 직결 '충남도민 역량결집 절실'

국토부 환승 계획 밝혀지며 논란
시간지연.추가요금 등 불편 예상
지역 정치권 '직결 결의안' 채택
충남도 연구용역 발주 등 잰걸음
홍문표 의원 국토위원장 선임 '해법'

  • 승인 2019-08-19 00:14
  • 신문게재 2019-08-19 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core_proj08_img_new_gif
서해선 복선전철 위치도. 충남도 제공
서해선 복선전철 연결방식이 충남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직결'이 아닌 '환승'으로 운행 계획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은 시간 지연 등 교통편의에 큰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당초 원안인 직선 연결을 주장하고 있다.

▲고속 아닌 고속전철=국토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현황과 향후 운행계획' 보고서가 논란의 시작이 됐다. 이 보고서는 서해선 복선전철을 타고 수도권 외곽에서 환승한 뒤, 신안산선을 이용해 여의도에 도착하는 것이 골자다. 문제는 환승시 탑승 대기시간 등 20~30분이 추가 소요돼 당초 국토부에서 밝힌 1시간 이내 거리는 불가능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존 새마을호보다 1.6배가량 빠른 시속 250㎞급 고속전철인 탓에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주민들은 기존 장항선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정치권 결집=충남도의회와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각각 '서해선 복선전철 직결연결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를 압박하고 있다. 이 결의안에는 신안산선 사업의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국토부가 계획을 변경했다고 명시하며, 특히 사업의 기본취지를 벗어난 점과 충남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하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유병국 의장은 "여야 할 것 없이 도의원 전원이 결의안 채택에 합의했다"며 "범도민적 차원에서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의 대응전략은=도는 도민들의 불편이 큰 만큼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이달 중에 철도 전문가, 교수, 엔지니어 등이 포함된 정책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10명 내외로 구성될 자문단은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철도 직결 필요성과 정부 대응 논리를 개발한다.

이와 함께 도는 철도 연결방식에 대한 연구용역도 발주, 직결 방법과 정차역 개선 시 추가 비용을 구체화해 국토부를 설득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 자체적으로 환승에 따른 불편과 시간 지연 등 다양한 대응 논리를 개발해 정부에 직선 연결의 필요성을 지속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문표 vs 박순자=서해선 복선전철 등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강한 입김을 미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에 주목해야 한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홍문표 의원(홍성·예산)과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데, 차기 상임위원장이 유력한 홍 의원이 서해선 직결을 위해 신안산선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이자, 현재 위원장인 박 의원이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이 무리하게 버티는 이유는 착공을 눈앞에 둔 신안산선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수도권 주민을 중심으로 박 의원을 응원하는 글들로 가득하다. 충남의 교통편의와 직결되는 만큼, 도민들 역시 역량을 결집해 홍 의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박순자 의원은 당의 결정에 불복해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며 "다만 국회법상 임기 2년이 보장돼 (박 의원이) 버티면 사퇴시킬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 측근은 "환승은 불가하다. 당초 원안대로 직선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국토위원장직과 서해선 복선전철은 별개의 문제로 봐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착공한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경기 송산을 연결하는 총연장 90㎞ 철도로써, 총사업비 3조828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SOC사업이다. 착공 당시 국토부는 신안산선과 연계해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57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학원연합회 '제1회 진로체험 한마당' 성황…직업현장 생생한 경험
  2.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3. "한국문화 체험하며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됐어요"
  4. 아산시, 베트남 닌빈성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MOU' 체결
  5. '아산콜버스' 시범 운행 돌입
  1. '아산시 이통장 한마음 대회' 성료
  2. 아산시, 개별공시지가 열람-이의신청 접수
  3. 아산시의회-영등포구의회,자치발전 교류 간담회
  4. 아산시, 북부권 키즈앤맘센터' 건립 사업 '순항'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헤드라인 뉴스


업소 간판마다 같은 문구·영상… 신탄진역 유흥가 ‘배후설’ 의혹

업소 간판마다 같은 문구·영상… 신탄진역 유흥가 ‘배후설’ 의혹

간판에 '아가씨'처럼 성을 사고파는 상품처럼 버젓이 광고하는 업소가 밀집한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에서 청년들을 직접 만나 상담해보니 유해한 골목환경을 상당히 의식하고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에 따른 긴장감이 팽배한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곳에 성 상품화 간판과 네온사인은 주로 노래방과 단란주점이 내걸고 있는데 골목 분위기를 유해한 유흥가로 만드는 의도가 배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중도일보는 10월 31일 대전위기청소년지원네트워크가 지역단체와 함께 신탄진역 앞 유흥거리에서 진행한 첫 거리상담에 동행했다. 대전일시청..

아침기온 `영하권` 한파주의보 발효…4일 오후부터 풀려
아침기온 '영하권' 한파주의보 발효…4일 오후부터 풀려

대전과 세종 그리고 충남 청양, 예산, 태안, 보령, 서천, 홍성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일 오후 9시를 기해 이들 지역은 북쪽의 찬 공기 영향으로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3일 아침최저기온은 오늘 아침최저기온보다 10도 안팎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충남서해안과 고지대에서는 강하게 부는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며 면역력..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대전의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충청과 호남의 축 병목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대전시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은 10월 31일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결과 최종 통과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522억 원 규모로 호남고속도로지선 서대전분기점~회덕분기점 구간(총 18.6㎞)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며 사업기간은 약 8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이 구간을 '충청·호남을 잇는 병목지점'으로 지목하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