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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자체도 '경제 광복' 의 주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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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8-15 13:20 수정 2019-08-16 09:24 | 신문게재 2019-08-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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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최악의 한일관계 속에서 맞는 광복절 경축행사 분위기는 비장했고 결연했다. 15일 지방자치단체별로 치른 기념식은 일본 성토장이었다. 대일 의존도나 자립도로 표현되던 것들에는 독립과 광복의 의미가 덧붙여졌다. 지자체 단위에서 일본인을 포함한 평화세력 연대를 내세운 것도 드문 일이다. 일본과의 총성 없는 전쟁 이전엔 별다른 관심조차 두지 않던 사안들이다.

주목할 것은 이색적인 요소보다 아베 정권 규탄에 담긴 실천적인 메시지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제 토지수탈에 저항한 땅에서 기념식을 열어 성찰 없는 일본을 질타했다.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를 앞둔 청주와 충주에서는 다 만든 포스터를 교체해 왜색을 빼냈다. 아베는 그들 패전일인 15일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굴절의 역사를 딛고 문화·정신적으로도 완전히 광복하려면 일본을 극복해야 함을 보여준 사례다.

경제적으로도 패배의식에 사로잡힐 이유는 없다. 그것은 제국주의 시선과 식민지 시대 역사인식에 푹 빠진 아베를 아프게 하는 방법이 아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광복절 전날 대전 소재 한국기계연구원을 찾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다짐한 것도 일본에는 질 수 없다는 결기다. 의지가 식으면 안 된다. 지자체도 핵심기술 독립, 경제 한일전 이후의 미래 비전까지 같이 고민하며 공유해야 한다.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도 미래가 함축돼 있다. 역사의 패턴은 반복된다지만 구한말, 일제강점기와 현재는 같지 않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하고 G20 국가에 당당히 입성한 대한민국이다. 우리끼리 헐뜯거나 스스로 깎아내리기를 그만두고 국민적 자존감을 세워도 된다. 그리고 잊지 않을 것이 있다. 경축 행사 내용을 일본 규탄대회처럼 바꾼 지자체들도 경제 독립, 경제 광복의 주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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