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이스피싱 피해액 올해만 벌써 150억... 대전경찰 "정부차원 대책 필요"

  • 사회/교육

대전 보이스피싱 피해액 올해만 벌써 150억... 대전경찰 "정부차원 대책 필요"

  • 승인 2019-08-20 16:19
  • 신문게재 2019-08-21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황운쓰
대전지역 공공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대전시 공동협의체'는 20일 대전경찰청 대회의실에서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시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대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이 올 7월 말 기준 150억원을 돌파하면서 지난 한해 피해액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대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달 기준 891건에 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피해액을 돌파한 수준이다. 지난해 1~7월과 비교했을 땐 88.1% 증가했으며, 피해 건수만 20% 증가했다. 경찰은 올해 대전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252억원으로 작년보다 100억원이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보이스피싱은 검사나 경찰, 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건수가 222건으로 피해액은 73억 9000만원이다. 또 저금리 대출로 돈을 갈취하는 건수도 669건으로 피해액이 76억 6000만원으로 분석됐다. 사칭형은 20~30대 여성이, 대출형은 40~50대 피해가 집중됐다. 휴대전화로 접근해오는 게 38.9%로 가장 많았으며 대표번호 21.1%, 일반전화 17.9% 순이다.

이에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대전지역 공공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대전시 공동협의체'는 20일 대전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전경찰청, 대전상공회의소, 금융감독원 대전충남지원,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충남대, 대전약사회 등 7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기관·단체는 "보이스피싱 범인들은 가족과 이웃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끊임없이 범행을 시도하고 있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시민 모두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경찰과 검찰, 금융감독원에서는 전화로 카드·통장 비밀번호를 묻거나 현금 이체를 권유하지 않는다"며 "저금리 대출을 갚거나 대출 실적을 쌓으라고 권유하면 100%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피해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대전농협은 고액 현금인출자를 경찰에 신고하고, 충남대는 사회초년생으로 성장할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설명회와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최근 범죄 트렌드는 강력범죄보다는 사기 범죄, 그중에서 금융사기와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하는 것"이라며 "보이스피싱이 단순히 재산피해에 그치지 않고 극단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대책 마련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2.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3.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4.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5.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헤드라인 뉴스


역대급 반도체 초과세수, 재정난 지방정부 긴급수혈 시급

역대급 반도체 초과세수, 재정난 지방정부 긴급수혈 시급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역대급 초과세수(추가세수)를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지방정부 살리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초과 세수 발생 때 지방에 교부금을 내려줘야 한다고 국가재정법에 명시돼 있고 역대 정부에서도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집행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반도체 초과세수로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이에 소요되는 절차와 시간 등을 고려하면 '돈줄'이 마른 지방정부 지원을 위한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연간 100만 명이 찾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교육·놀이·공연을 아우르는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사업이 이달 착공한다. 시민이 과학 융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으로 유사한 성격의 대전컨벤션센터(DCC),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마중물프라자와 차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주목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비와 시비 590억 원을 들여 주차장 부지에 '복합과학체험랜드(가칭)'를 조성하는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첨단 과학기술을 국민이 쉽고 흥미롭게 경험하는 체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02만 명이..

아동학대 신고에 위축된 교실… 교원단체 법률 개정 한목소리
아동학대 신고에 위축된 교실… 교원단체 법률 개정 한목소리

# 대전의 한 초등교사 A씨는 학생 생활지도를 하던 중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수사와 소송 과정에서 받은 충격으로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 또 다른 담임교사 B씨는 쉬는 시간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잡기놀이 과정에서 벌어진 말다툼을 중재한 뒤 학교폭력 민원이 제기됐고, 결국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 학생 실습 중 다친 학생에게 필요한 응급조치를 했던 보건교사와 담임교사도 보호자의 아동학대 고소로 1년 넘게 재판을 받아야 했다. 이처럼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