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소통부족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소통부족

박병주 정치부(체육담당) 차장

  • 승인 2019-08-26 17:44
  • 수정 2019-08-27 17:50
  • 신문게재 2019-08-27 2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오늘증명-61603-선-명-백-여권
박병주 정치부(체육담당) 차장
대전시 체육행정이 소통부족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부지 선정을 놓고 자치구 간 갈등으로 촉발된 문제를 비롯해 대전체육종목단체협의회와 대전체육단체협의회 양대 체육 친목단체의 분열로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에 따른 대체 훈련장 부지를 놓고 대전체육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학교 간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러한 논란의 중심엔 최종 의사 결정권자인 허태정 대전시장이 있다.

소통부족으로 시작된 체육행정이 결단력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대전 체육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먼저 2025년까지 새롭게 건설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놓고 혈세 낭비 목소리가 크다.

야구장을 짓기 위해 지역 체육의 랜드마크인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1500여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데 반대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미 부지선정과 건설 방식이 결정된 만큼 포기할 수 없지만,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민자유치를 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분위기는 그리 녹록지 않다. 구장을 사용하는 한화 이글스와도 긴밀한 대화가 오가지 않으며 예산 확보는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달궈진 솥뚜껑에 무엇을 담을지 이제서야 고민하는 격이다.

여기에 2만 2000석 규모의 야구장에 관중을 동원할 수 있는지도 문제다.

2018년 한화 이글스 경기를 관람을 위해 찾은 관중은 73만4110명이다. 경기당 평균 1만196명이 야구를 관람했다. 현재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관람석(1만3000석)도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올 시즌 성적부진 등으로 관중 수는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전시가 새 야구장을 건설하면서 수요조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미덥지 못한 체육행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대전 양대 체육 친목단체의 분열이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상호 간 갈등의 골이 격화되면서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다 최근 소통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양대 체육 친목단체를 지원하는 수장이 허태정 시장이다. 본청과 산하기관 모두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에 따른 육상계 등 대체훈련장은 부지 선정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대전시가 당초 충남대와 대전체고, 관저체육공원 3곳을 카드로 제시했지만, 이마저 소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육상계는 대전체고를 원하고 있지만, 충남대는 지역 거점대학과 학교 입장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에 조율하고 의견을 논의하는 과정 없이 일을 처리하다 보니 소통 부재의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올해 대전 체육은 대전시체육회 창립 30주년, 통합체육회 5주년 축하는 물론 전국체육대회 100주년, 민간체육회장 선출이라는 산적한 일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의 체육행정은 앞을 나아가기보다 뒷걸음질이다. 현안 사업을 하면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다만, 소통을 통한 결정이 필요하다. 부디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 목소리를 담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3. [대전 선도지구 정비사업장을 가다] 인태섭 둔산 14구역 추진준비위원장 “선도지구 선정은 모두 주민들 덕"
  4.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5.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1. 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2. 둔산서 사건은 유성서로… 대전경찰도 ‘가족 사건 상피제’
  3.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4. 천문연 연구진, 은하단 1만 개에 하나 나옴직한 '원시초은하단' 발견
  5. 한밭대 신임 총장 임용 1순위에 윤린 기계공학과 교수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안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모든 직군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충남대에서는 학부생과 직원들의 반대가 크게 나타나면서 통합안이 부결됐다.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투표 대상자 2만4346명 가운데 1만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교원의 경우 924명 가운데 591명(63.96%)이 찬성했고 333명(36.04%)이..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