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총선불출마...중구-의회 관계복원 관심 증폭

  • 정치/행정
  • 대전

박용갑 총선불출마...중구-의회 관계복원 관심 증폭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부터 재정안정화기금 조례까지 마찰
구.의회 "서로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며 향후 잘 풀어나갈 것"

  • 승인 2019-12-08 15:51
  • 신문게재 2019-12-09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대전 중구청사 전경(2019-새버전)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중구와 의회 간의 관계 복원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부터 시작해 재정안정화기금 조례까지 잇단 마찰을 빚으면서 그 피해는 구민들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집행부와 의회의 마찰로 인해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민들의 기자회견 또한 여럿 있었다.



지난해 11월 1일 중구 선화동에서 대전 국학원과 광복회 지회, 주민들이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은 바 있다.

중구가 추진하는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에 대해 중구의회가 행정절차에 대한 상급기관의 확인을 주문한 가운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에도 여전한 입장 차 때문에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중구민들의 시위는 10월 25일에도 재정안정화기금과 관련해 열렸다. 이날은 중구가 요청한 재정안정화기금 재의결과 관련한 본회의가 진행되는 날이었다.

중구의회 제221회 임시회에서 안선영 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 개정안이 통과됐기 때문인데, 재의결을 요청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제22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무기명 재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안선영 의원이 발의한 개정 조례안이 원안 유지 됐기 때문이다.

민선 7기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집행부와 의회 간의 갈등으로 인해 여러 번의 주민들의 기자회견, 시위, 성명서 발표 등의 행동이 있었다.

박용갑 중구청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두 기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문화동에 사는 이모(27) 씨는 "두 기관이 마찰을 빚는 건 중구민으로서 안타깝다"며 "내년부턴 두 기관이 잘 협의해나가야 현안 사업도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두 기관은 남은 임기 동안은 소통하며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서명석 중구의회 의장은 "의회는 지속 소통을 요청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두 기관 모두 구민을 위해 일하는 곳이기에, 내년부턴 잘못할 땐 혼내고, 같이 해야 할 나갈 일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집행부 또한 같은 입장이다. 일련의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앞으로의 관계에 있어선 잘 협의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중구의회와 잘 협의해 나가며, 사업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5.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1.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2.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3.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4.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