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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가상 다지인. 제공은 대전시 |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을 지난해 12월 31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와 사전 협의 뒤 승인 신청했다. 도시철도 기본계획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지자체장이 추진하고자 하는 도시철도 사업의 노선, 사업 기간, 총사업비 등을 포함해 수립 후 대광위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법정계획으로, 대광위 승인 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을 위한 기본적인 방향이 설정된다.
이번 기본계획변경안에는 서대전 육교와 테미고개 지하화를 담았지만, 트램 차량 방식은 결론 내지 못했다. 추후 설계단계에서 국내외 기술개발 현황 등을 세밀히 검토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기로 대광위와 협의했다.
앞서 시는 트램 차량의 급전방식 무가선 순환운행을 전제로 배터리, 슈퍼캐퍼시터(콘덴서-급속충전), 3궤조(바닥에서 전력을 공급), 무선급전, 수소전지 등 대전시 도로경사 및 기후여건에 맞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12회에 걸친 자문·토론회를 가졌지만 결정하지 못했다.
국내에 첫 도입 되다 보니 시와 중앙정부가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올 연말까지는 차량 방식을 결론 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유가선 사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 대부분 유가선 방식이 많다. 트램의 장점인 경제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데다 공공교통의 핵심인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방식을 기존 고가 방식에서 트램으로 변경한 사유 중 경관 훼손이 커 이에 대한 고려를 하기 쉽지 않다. 한 교통 전문가는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을 보면 유가선 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경제적 비용 차이가 큰 만큼 이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안정성 측면에서도 유가선 사용 등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가선이 경제 효율성이 큰 점을 인정하면서도 "해외의 경우 대부분 오래전부터 트램을 사용해 유가선 구간이 많이 확장이 손쉽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차량 급전 방식은 물론 디자인이나 편의시설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교통 분야 교수는 "트램은 단순히 완성품을 사는 게 아니라, 필요한 조건을 설계해 발주하는 시스템"이라면서 "차량을 만드는 회사의 제안만 듣고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시민 여론을 비롯해 기후나 도로 등 도시 여건 등을 고민해 결정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은 기본계획변경(안) 제출 단계로 대전시 여건에 관한 용역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계획"이라며 "차량 설계까지 일년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논의 과정을 거쳐 좋은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앞으로 기획재정부 총사업비조정 협의를 마치고 상반기에 기본계획이 승인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 발주 등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 연장 36.6km, 정거장 35곳, 차량기지 1곳 건설을 2025년까지 마무리하고 개통할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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