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충청의미래당 출현 금강벨트 표심 흔드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총선 앞 충청의미래당 출현 금강벨트 표심 흔드나

홀대론 충청정당 요구속 중도·부동층 공략때 '승산'
지역주의 네거티브 극복 黨 간판인사 영입은 '과제'

  • 승인 2020-01-20 16:02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20011901001645400070481
4.15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충청의미래당(가칭)이 깃발을 든 가운데 금강벨트에서 파괴력을 가질 수 있을지 촉각이다.

충청홀대론 확산과 지역 정치세력 출현요구, 거대양당 체제 염증 등 지역 내 정서를 읽고 중도층과 부동층 등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비전을 제시한다면 선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지역주의 프레임을 씌운 기존 정치권의 네거티브 우려에 대한 내구성을 키우지 못하거나 간판급 인사 이른바 '원톱' 부재를 해결하지 못하면 고전 우려도 다분하다.

20일 충청의미래당에 따르면 5개 시도당 창당 작업이 마무리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승인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 중순께부터 총선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등 바뀐 공직선거법에 따라 진행되는 정당투표에서 최소 3% 최대 5% 가량을 획득, 21대국회 원내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3%를 확보하면 국회의석 4석 가량을 확보한다는 것이 충청의미래당의 계산이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정당 출현은 이회창 전 총리 등이 주도해 창당한 자유선진당이 해체된 2012년 이후 8년만이다.

지역정가에선 충청미래당 출현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내각 장관 18명 가운데 충청 출신은 성윤모 산자부 장관 1명뿐이다. 충청권 핵심현안인 대전시와 충남도 혁신도시 지정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은 국회에서 입법이 이뤄지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은 책임 있는 해결 노력 없이 서고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지역에서 나온다.

충청을 대표하는 정치 결사체가 없다 보니 생긴 현상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 현안 해결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 기존 정당과 차별화를 꾀한다면 지역 유권자에 어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충청의미래당 창당이 이같은 갈증을 해소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대목이다.

충청정당 출현에 대한 요구도 크다. 실제 중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서을, 세종시, 충남 천안갑, 충북 청주상당구 4개 지역 주민 대상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 결과에서 이를 읽을 수 있다. '충청권 대변할 지역정당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전서을 49.9%, 세종 45.9%, 천안갑 52.8%, 청주상당 54.0%가 각각 '매우그렇다'와 '그렇다'로 응답한 바 있다.

물론 충청의미래당에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 간 이데올로기를 타파한 통합이 화두로 등장한 현 정치권 상황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당 창당이 자칫 지역주의로 비칠 수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이 첫 도입되는 것을 틈타 '로또 의석'을 노리는 여러 군소정당의 '원 오브 뎀'으로 인식돼 평가절하 될 우려도 있다. 총선정국에서 당 간판으로 뛸 수 있는 유력 정치인을 영입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충청의미래당 관계자는 "충청홀대론이 나오는 이유가 영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세력은 충청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조만간 모두가 알만 할 인사를 인재영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