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벨트 잠룡부재로 맥빠진 '금강전투'되나

  • 정치/행정

금강벨트 잠룡부재로 맥빠진 '금강전투'되나

차기대권 유력주자 빅매치 곳곳서 성사
황교안-이낙연 종로 김두관-홍준표 PK
충청 거물혈투無 현안관철 동력저하 우려

  • 승인 2020-02-13 18:01
  • 신문게재 2020-02-14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총선
4·15총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인 금강벨트가 잠룡 부재로 맥빠진 '금강 전투'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과 PK 등에선 차기 대권 주자 끼리 맞붙는 빅매치가 곳곳에서 성사되고 있지만, 충청권엔 이같은 매치업 성사가 요원해 보이기 때문이다.



총선정국에서의 잠룡 부재는 비단 '컨벤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포스트 총선' 지역 현안관철을 위한 동력확보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충청권의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잠룡 빅매치'가 성사됐다. 이들은 전직 총리이자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만큼 '미리 보는 대선'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종로란 지역은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대선 발판이 될 것이라는 중론이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경남 양산을 매치도 각자 대권 주자로 올라설 수 있는 혈투로 불리는 만큼 이슈가 한창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청권 잠룡 매치는 '물음표'로 남아있다. 저마다 총선 승리를 통해 대권 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지만, 충청권에선 이렇다 할 대결 성사가 되지 않는다. 유력한 거물급 인사로는 세종 출마가 거론되는 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유일무이 하다. 참여정부 시절 정책실장으로 세종시를 설계한 장본인으로 2018년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비대위원장을 역임해 당권을 접수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지역 현역 이해찬 대표가 이미 불출마한 가운데 김 전 위원장에 맞서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총선에서 '컨벤션 효과'로 몸값을 높일 수 있는 거물급 인사들의 잠룡 매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모아진다. 이를 통해 현재 지역에서 매머드급 현안으로 불리는 현안을 풀어나갈 일종의 '해결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지역 현안 과제는 산적해 있다.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대전 의료원 설립, 서해안 복선 전철 서울 직결 노선, 세종 국회 의사당 설치 등 수두룩하다. 때문에 실마를 찾기 위해서라도 총선 거물급 인사를 통한 대권 발판 도약이 시급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충청권에서도 거물급 매칭을 통해 미리 보는 대선을 준비해야 이후 충청권 현안 관철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겠느냐"며 "총선을 통한 효과도 무시 못 하기에 더욱 필요성이 부각된다"고 촌평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5.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1.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2.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3.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4. 목원대 김병정 교수, 학생들과 보드게임 정식 출시
  5. 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평가 '최우수'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