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입국자 관리에 코로나19 운명 달렸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입국자 관리에 코로나19 운명 달렸다

  • 승인 2020-03-26 16:40
  • 신문게재 2020-03-27 23면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향배의 결정적 불씨가 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절반을 해외 유입 환자가 차지할 정도다. 지역별로 경기도의 경우, 24일 확진자의 절반인 12명이 해외 입국자였다. 대전에서는 26일 두 번째 입국자 확진 사례가 하루 만에 추가됐다. 충북에서도 이날 해외 유입 환자가 발생했다. 국민 절대다수가 고통을 감내하는 자체 방역을 언제라도 무력화할 수 있는 파괴력이다.

정부와 방역당국, 온 국민이 애써 막고 있는 방역의 둑이 해외 변수로 터지고 있는 사실에 초점을 집중해야 한다. 방역 규정을 정면으로 어기는 입국자 일탈은 참으로 심각하다. 인후통 유증상에 제주 여행을 강행한다든지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보이는데 찜질방과 노래방을 다닌 국내 확진자도 다르지 않다. 신규 확진자 증가가 두 자릿수 중반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요인들이다.



최악은 넘어섰지만 26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104명이 증가했다. 격리해제가 4000명에 이른다 해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럴 때 무관용 방침에 끄떡하지 않는 자가격리자가 챙길 건 안전보호 앱보다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막는 양심일지 모른다. 정부는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한 경우의 생활지원비 미지급 등의 방침까지 26일 내놓았다. 자신과 다수의 안위가 달린 사안인데 경찰이 출동하고 강제 출국을 시켜야 들을 일인지 공동체의 이름으로 묻고 싶다.

자발적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가 있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기타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속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원을 빨리 찾아내고 즉시 격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완벽한 입국자 검역과 자가격리가 국내 유입을 줄이는 최선책이다. 무단이탈 신고나 법적 조치로 이 처절한 바이러스전쟁을 끝낼 수 없다. 행정도 의료도 재정도 과부화 상태다. 코로나19의 종식은 이제 시민의식과 입국자 관리에 내맡겨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3.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