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딸 채용 특혜 의혹과 점수조작 정황 확인돼"

  • 전국
  • 수도권

여명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딸 채용 특혜 의혹과 점수조작 정황 확인돼"

  • 승인 2020-04-28 17:56
  • 노춘호 기자노춘호 기자
KakaoTalk_20180718_150232680
여 명 서울시의원
2019년 10월 있었던 위촉직 서울시교육청 비상근 청렴시민감사관 선발 당시 서류전형에서 28명 중 22순위였던 상근시민감사관(6급 상당)의 딸 A씨의 면접 점수가 당시 면접관이었던 감사관실 인사에 의해 수정, 상향된 것으로 드러났다.

캡처감사관
'원래의 점수를 지운 후 상향조정한 흔적'이라는 여명 의원측의 설명이다./사진 제공=여명의원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 명 의원(미래통합당·비례)은 지난 20일 열린 서울시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시 면접담당관이었던 감사관실 인사 두 명이 각각 점수를 연필로 수정, 상향조정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몇몇 언론보도에 의하면 A씨는 아버지가 운영위원장인 시민단체에서 3년간 근무한 것이 이력이 전부였고, 2019년 신규위촉 청렴시민감사관 다른 11명의 주요이력은 '전 교사, 공사관리 이사, 전 감사원 과장, 회계사, 전 은행 감사, 감사원 부이사관, 감사원교육원 교수' 등 감사 분야의 전문 이력을 갖춘 인사들이었다.

이에 여 의원은 전문분야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 A씨가 위촉된 이유에 대해 물었으나, 교육청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여 의원에 따르면 '청렴시민감사관 운영계획'에 의해 모든 청렴시민감사관 참여 형평성을 고려해 특정감사관을 지목하지 않도록 순번제로 감사관 배정원칙을 수립하고, 배정신청은 분야와 인원만 명시하라고 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실제 A씨는 청렴시민감사관으로 위촉된 후 상근시민감사관인 아버지와 같이 감사를 나가 다른 사람보다 몇 배나 수당을 더 수령한 것으로 확인 됐다. 그리고 위촉 후 실제 감사를 나간 4개월 기간 동안 46일 만 감사에 참여했으며, 월평균 172만원을 수령 했다.

여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A 씨의 감사실적에 학교가 휴일인 주말까지 포함 돼 있어, 감사를 나가지 않는 휴일을 감사 실적으로 포함해 수당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은 2019년 9월 A씨 위촉 배경으로 "교육위원회 여 명 의원의 '스마트세척기 강매 비리의혹'에 대한 감사요청으로 일손이 부족해 청년 인력을 뽑기 위해 공고를 냈다"고 해명했으나, 교육청이 제출한 공문에는 청년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

한편 여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감사관 딸 A씨의 휴일수당 지급과 관련해서 "회계분야로 뽑았다고 하면서 기안조차 올리지 않고 지급수당을 받았다"며 "4개월 동안 총 46일, 한 달에 고작 12일 일하고 172만원을 받을 수 있는 알짜배기 위촉직 자리로 이를 제안한 아버지 감사관이 자기 딸을 앉히기 위해 구성원들과 합의한 전형적인 '아빠찬스'로, 위촉직의 특성을 악용한 공권력 남용이자 채용 비리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 의원은 "각종 비리와 제보에 공정한 감사를 해야 할 교육청 감사관과 감사관실조차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 기회의 평등과 공정한 과정을 지키지 못할 정도로 썩어 있다"며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내부 비위와 상근직·비상근직에 대한 철저한 내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인홍 교육위원장은 "교육청 전체를 전수조사해서 유사한 사례 있는지 신속히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중도일보=노춘호 기자 vanish119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2.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착공 지연… 교육부 공모사업 난항
  3. 충남교육청 학교복합시설 '부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 속도
  4.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5.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정치적 다원주의와 지방자치
  1.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2. "소리 대신 마음을 적다, 글씨로 세상과 잇다"
  3. 충남도, 상하이서 산학연 협력 구심점 마련… 디지털·친환경 전환 협력 가속
  4.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5. 대전 문창동서 50대 보행자 도로횡단 중 교통사고 사망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대전에서 도로를 횡단하던 50대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행자 안전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인도를 걷고 차도를 횡단하는 보행자가 차량에 충돌하는 사고가 대전에서 매년 1200여 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망자 20명 가운데 절반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26일 중도일보가 한국도로교통공단을 통해 확인한 대전의 보행자 교통사고는 2023년 1335건에서 2024년 1220건으로 다소 줄었다. 이에 따른 보행자 사망자 수도 26명에서 20명으로 감소했으며 부상자 역시 1365명에서 1259명으로 줄었다. 그..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충청 재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26일 선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과 대전충남특별법 연내 통과 등 충청 현안 탄력이 기대된다. 장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를 여야 당대표 충청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장 신임 대표는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1표를 얻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2366표 차로 신승했다. 이로써 장 대표는 앞으로 2년간 국민의힘 당권을 쥐게 됐다. 충청권으로선 현안 관철의 호기를 맞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속보>=지난 3월 세종시 풋살장 골대 전복으로 인한 초등생 사망 사고와 관련,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형사 입건 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일보 3월 14·15·24일 연속 보도> 26일 세종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세종시 고운동 소재 근린공원 공공 풋살장에서 초등학생 A 군(11)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팀장, 책임자 등 모두 2명이 지난 5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같은 달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현재 검찰의 수사 보완 요청에 따라 경찰이 추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