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지킨 최은성… 못 메운 빈자리

  • 스포츠
  • 축구

못 지킨 최은성… 못 메운 빈자리

시티즌 K리그 원정 개막전… 경남에 0-3 완패 서포터스 침묵응원 일관 재계약 실패에 분노표출

  • 승인 2012-03-04 19:12
  • 신문게재 2012-03-05 14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아쉽지만 경기력이 확연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험한 날씨처럼 대전 선수들의 호흡은 제각각이었고,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대전시티즌은 4일 오후 5시 경남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라운드에서 경남FC를 맞아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대전은 경남의 윤일록과 까이끼, 김인한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기대를 모았던 대전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케빈 오리스는 경남의 압박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고, 후반에 교체 투입된 레우징유 역시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초반에는 양팀이 올 시즌 개막전 답게 치열한 중원싸움을 펼쳤다.

초반 분위기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거친 몸싸움을 마다 않고 기싸움을 전개한 것이다.

하지만 동계훈련에서도 지적된 대전의 수비 허점은 이날 경기에서 그대로 노출됐다.

경남은 전반 1분과 4분 조르단과 윤일록의 슈팅을 시작으로 대전의 골문을 노렸다.

7분과 21분에는 조르단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과 오른발 터닝슛을 연달아 시도했다.

대전 골키퍼 김선규의 잇따른 선방으로 그나마 승부를 팽팽하게 유지했다.

경남의 폭풍 같은 공격에 맞서 대전은 최전방에 케빈 오리스, 좌우 측면에 정경호, 고대우를 내세워 경남의 골문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대전은 전반 33분 경남 윤일록에게 첫 골을 허용했다.

이재안의 패스를 받은 까이끼가 골문으로 쇄도하던 윤일록에게 연결,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왼쪽 골네트를 갈랐다.

0-1로 전반을 마친 대전은 후반 들어 레우징유와 한덕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22분과 24분 경남 까이끼와 김인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유상철 감독은 “경남이 잘한 것도 있지만 대전이 그동안 연습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것이 패인”이라며 “올 시즌 첫 게임이다 보니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다”고 패배 요인을 분석했다.

유 감독은 또 “첫 경기 만에 고쳐야 할 문제점이 나타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오는 11일 전북과의 대전 홈경기 개막전에서는 새롭게 바뀐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원축구센터를 찾은 대전시티즌 서포터스 100여 명은 응원석에서 걸개를 거꾸로 걸고 침묵 응원으로 일관하는 등 최은성 재계약 불발에 따른 분노를 표출했다.

서포터스는 ‘최은성이 대전이고, 대전이 최은성이다’, ‘최은성을 즉시 복귀시켜라’ 는 등의 문구가 새긴 걸개로 최은성의 복귀를 염원했으며 구단의 어설픈 대처에 대해 질타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2.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3.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4.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