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의 전쟁 세계기술과 맞서다

0.1㎜의 전쟁 세계기술과 맞서다

씬 글라스란? 슬림에칭이라 불리는 기술로 스마트 제품의 두께 결정 불산ㆍ화학물질 안정적 처리위해 자체 폐수처리장 시설 보유

  • 승인 2012-04-08 12:56
  • 신문게재 2012-04-09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주)다스코

▲연기군 전의제2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주)다스코 전경
▲연기군 전의제2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주)다스코 전경
연기군 전의면에 있는 (주)다스코(대표 박형룡)는 LCD용 ?씬 글라스(Thin Glass)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의 열풍 속에서 씬 글라스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한 다스코는 지난 2월 천안 및 탕정의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인접한 연기군 전의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 수준의 씬 글라스 공장=다스코는 생산능력 면에서 세계 최대의 씬 글라스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5세대 TFT-LCD 패널(1100㎜X1300㎜) 원장을 에칭(식각) 할 수 있는 에칭 장비 20대 가운데 1차분 10대를 설치 완료했다. 더불어 조만간 2차분까지 설치해 총 20대를 가동할 경우 5세대 TFT LCD 패널 원장 기준으로 매월 20만장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LCD분야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국내의 위상에 걸맞게 식각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 셈이다.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등장 이후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 노트북 등 초경량, 초박형 제품을 만들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과 애플은 물론이고 HTC, 모토로라, 노키아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두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기업들이 신제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그 한 부분을 받치고 있는 것이 바로 에칭기술이다.

씬 글라스 또는 슬림에칭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TFT-LCD 및 AM OLED 패널의 합착 두께 1㎜를 0.3㎜ 수준까지 만드는 기술이다. 이 에칭기술은 각종 스마트 제품의 두께를 얇게 하는데 약 15%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 현재 스마트폰의 경우 두께 6㎜대, 패드의 경우 7㎜대 제품도 출시되는데 0.1㎜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칭기술이 미치는 영향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에칭기술은 단순히 무게와 두께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해상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유리기판이 두꺼울수록 빛의 굴절이 심해지므로 해상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터치감을 높이기 위해서도 디스플레이를 얇게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최근 스마트제품의 터치 방식은 정전식 방식으로 화면에 손가락을 대면 유리에 흐르던 전기가 인체로 흐르면서 전자의 위치가 변하게 되는 것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유리기판이 얇을수록 전기감지가 수월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시장 변화에 대처하는 기술개발=현재 디스플레이산업은 아시아권에서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9인치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대형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삼성, LG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를 넘고, 그 뒤를 이어 대만 업체인 AUO와 CMI가 각각 15.7%, 15.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휴대전화나 태블릿 PC 등에 주로 쓰이는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20% 이상으로 세계 1위이며, 2위인 일본 샤프의 점유율은 14.5%다. OLED 분야는 SMD가 세계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등 한국은 디스플레이 분야 종주국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굳히고 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수요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휴대용 게임기, 태블릿PC, 디지털 카메라 등 모바일 IT기기에서도 탑재율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LCD를 사용했던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속속 OLED 디스플레이로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스코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이미 시작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TFT-LCD 및 AM OLED 에칭을 위해서는 불산 등 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다스코는 식각에 소요되는 화학물질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중소기업으로는 부담이 큰 금액을 자체 폐수처리장 건설에 과감하게 투자해 3차례의 연속 화학적ㆍ생물학적 처리방식을 이용한 완벽한 폐수처리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자체 폐수 발생 감소를 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수 재처리를 통한 재활용 시스템도 갖추는 등 친환경적인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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