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시외버스터미널 주변 '아수라장'… 사고위험 노출

  • 정치/행정
  • 대전

유성시외버스터미널 주변 '아수라장'… 사고위험 노출

택시 등 불법 주정차 '도로 점령', 버스는 차도에서 승객들 태워 하차장 옮겼지만 미봉책 그쳐… 대책마련 시급

  • 승인 2015-12-15 18:05
  • 신문게재 2015-12-16 9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유성시외버스터미널 주변지역이 불법 주·정차 차량과 버스·승객들이 뒤엉켜 혼잡한 가운데 그로 인한 사고 위험도 높다.
유성시외버스터미널 주변지역이 불법 주·정차 차량과 버스·승객들이 뒤엉켜 혼잡한 가운데 그로 인한 사고 위험도 높다.
14일 오전 10시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소재한 유성시외버스터미널.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터미널 주변은 승객과 불법 주정차량으로 뒤엉켜 혼잡해 보였다.

대합실 공간이 비좁다보니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이들은 앉을자리 하나 없이 서성이며 승차를 대기했다.

시민들이 버스 옆으로 위험천만하게 지나다녔지만 누구하나 제재하는 이가 없었다. 버스들은 편도 2차선의 공간이 비좁은지 중앙선을 넘어 주차를 감행했다. 버스는 승차장이 아닌 길가에서 승객들을 맞았다. 이는 불법주정차 된 택시와 차량들 때문이다. 택시들과 비상 점멸등을 켠 차량들은 유성구에서 내걸은 '불법 주정차단속 구역'이란 현수막을 비웃기라도 하듯 터미널 인근에서 서성였다.

이들로 인해 이곳은 편도 1차선이나 다름없었다. 퇴근시간이 아님에도 교통체증이 이어졌고 곳곳에선 클랙슨 소리가 귀를 아프게 했다.

유성시외버스터미널이 불법주정차로 인해 지속적인 혼선을 빚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대전시는 수년간 문제가 되던 유성시외버스터미널 혼잡을 줄이려고 지난 1월부터 도시철도 1호선 유성온천역 1번 출구로 하차장을 옮겼다. 오는 2018년 말 신설될 예정인 유성복합터미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임시대책으로 세워놓은 것이다.

그러나 유성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평소와 다름없다고 설명한다.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터미널을 방문한 A씨는 “차와 사람이 뒤엉켜 있는 모습은 늘 봐오던 모습이라 익숙하다”며 “하차장이 유성온천역 쪽으로 옮겨졌지만 교통체증과 사고 위험성은 여전해 신호가 없는 횡단보호에 차량이 올라와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고개를 빠끔히 내다보고 길을 건너야 한다”고 푸념했다.

현재 대전시와 유성구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유성복합터미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구 관계자는 “택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잠깐 정차하다 가기 때문에 과태료를 부과하기 힘들다”며 “유성복합터미널이 지어지기 전까지 이를 해결할 대책은 세워져 있지 않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1. [대입+]] 2026 수시 충청권 의대 지원자 46% 감소… 역대 최저치
  2. 박재형 세종충남대병원장 취임 "더 큰 도약"
  3. 일본 찾은 김진동 세종상의회장… 한-일 경제계 협력의지 다져
  4. 밝은누리안과병원 이성준 원장,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서 임상 연구 발표
  5. 대전 학교폭력 4년 연속 늘어…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헤드라인 뉴스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충청권의 오랜 숙원인 지방은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소호은행(KSB)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충청권 기반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대를 품었던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제4인터넷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한국소호은행(KSB)은 대전시와 협약을 맺고 대전에 본사를 두고, 지역 특화 사업 발굴 및 정책자금 연계를 통해 지역 금융 정착을 도울 계획이었지만, 결국 정부 인가를 받지 못..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