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시장골목 한 구석에 방치됐던 낡은 점포가 청년들의 열정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던 버려진 공간이 시장의 대표 명소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바로 두 달 전 문을 연 ‘태평청년 맛잇길’의 이야기다.
▲ 태평시장 입구 바닥의 표지판과 발자국을 따라가면 태평청년 맛잇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태평시장 새로운 명소 ‘태평청년 맛잇길’의 맛을 검증하기 위해 기자가 찾은 집은 30대 젊은 여사장이 운영하는 ‘요기조기고기’다. 상호명에서 청년사장의 센스가 묻어나는 이 집은 뒷고기 전문점이다. 덜미살, 콧살, 뽈살 등 돼지 머리부위에서 얻은 고기가 주 메뉴다.
▲ 요리조기고기의 상차림 기본상
▲ 뒷고기 덜미살
가장 인기 좋은 부위는 ‘덜미살’이다. 뒷고기 중에서도 단백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주인 정윤아 사장은 “좋은 고기를 확보하기 위해 뒷고기를 유통하는 사장님께 싫은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며 “덜미살의 경우 쫄깃한 식감이 생명이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각별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진 덜미살
뒷고기 맛을 돋우어 주는 양념장은 정 사장의 집에서 밥상에 올라왔던 ‘청양초쌈장’이다. 일반 쌈장과는 달리 청록색 빛이 감도는 장으로 청양고추를 곱게 다져 알싸하고 칼칼한 향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계절에 따라 제공되는 취나물과 방풍 나물을 얹어 먹으면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과 혀끝에서 느껴지는 새콤하면서도 알싸한 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 덜미살의 고소한 맛을 더욱 돋우워주는 청양초 쌈장
▲ 청양고쌈장에 덜미살 찍먹! 알싸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다른 부위의 식감을 맛보고 싶다면 ‘모듬한판’을 추천한다. 일반 고깃집에서 맛보기 힘든 콧살과 눈살, 뽈살을 비롯해 삼겹살과 덜미살이 푸짐하게 제공된다. 불판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뚝배기 김치찌개 역시 별미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기와 김치찌개의 조합은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대전시의 지원으로 요란하게 개업한 탓에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던 시장에도 젊은 손님들의 발길이 잦아 졌다. 언론을 통해 ‘태평청년 맛잇길’을 알게 됐다는 한 손님은 “호기심 반으로 찾아 왔지만 씹을수록 배어나오는 육즙과 고소한 맛에 반했다”며 평소 무심하게 지나갔던 시장 골목이었는데 이제 자주 찾게 될 이유를 발견했다”고 칭찬했다. 중구청 공무원이라 밝힌 손님은 “부위별로 고소한 맛이 조금씩 다른 점이 이 집 뒷고기 맛의 매력”이라며 “무엇보다 가격이 착해 동료들과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 계절별로 달리 나오는 (취/방풍)나물장아찌
8평짜리 작은 공간이라 많은 손님들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정 사장은 “아담한 공간을 선호하는 손님들에게는 저희 가게가 오히려 매력적이라고 말씀해 주신다”며 “특히 팀원들이 많은 회사원들이 우리 가게를 통째로 차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태평시장은 이모님이 오래전부터 운영했던 탓에 자주 들렸던 친근한 공간이었다”며 “우리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전통시장의 정겨움과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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